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기업도 이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 올 3분기 기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이 총 52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분기보고서 제출 기업 271곳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누적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이자비용은 27조 2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5조 2231억원)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전년 대비 8곳 증가한 52곳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1보다 작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이라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중 영업손실 기업은 LG디스플레이, SK온, 한화솔루션,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29곳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 0 이상 1 미만 기업도 태영건설(0.05), SK인천석유화학(0.15), HJ중공업(0.16) 등 23곳이나 됐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 SK온, 롯데쇼핑 등 16곳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했다.
17개 업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종은 석유화학 업종이 유일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3%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0.42에 그쳤다. 업체별로 보면 GS칼텍스(1조 2212억원↓), 에쓰오일(1조 2112억원↓), LG화학(1조 1129억원↓) 등 21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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