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생리식염수를 자궁경부암 백신인 것처럼 꾸며 접종한 일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 경찰은 가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을 주사한 리 모씨를 최근 체포했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백신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여성 4명은 리씨를 통해 HPV 백신을 접종했는데 앱이나 온라인 사이트에 접종 기록이 없다며 사기 의혹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후 리씨를 추적해 최근 검거했다.
조사 결과, 리씨는 전직 간호사로 사용한 백신 포장을 따로 보관해 놓았다가 생리식염수를 대신 넣어 진짜 백신인 것처럼 둔갑시켰다.
이어 소셜플랫폼에서 '파격 할인', '특별 접종', '한정 수량' 등을 내세우며 접종 희망자들을 현혹했다.
이런 방식으로 그녀는 약 3년간 160명 이상으로부터 약 10만 위안(약 1920만원)을 벌어들였다.
경찰은 이 가운데 36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다. 많은 피해자들은 신상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또한 리씨는 백신을 맞은 여성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이 일했던 병원 복도나 근처에서 만나기도 했다.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백신 접종은 의료기관에서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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