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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주인 김낙수(이서환) 부녀의 모진 하대에도 언젠가 아빠 개죽이(이상희)와 도망쳐 살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구덕이의 삶이 그려졌다. 과거 병든 엄마를 산 채로 묻어버리기까지 한 주인댁의 피도 눈물도 없는 만행에서 벗어나 그저 사람답게 살아가고자 닥치는 대로 품삯을 모으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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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송 대감 댁 생신 연에서 몰래 부엌일을 하던 구덕이는 소혜 아씨의 눈을 피해 송서인이 머무는 별당에 숨어들었다가 그와 내통했다는 오해를 받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주인아씨의 혼삿길을 막은 죄로 멍석말이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주인어른의 침소에 들 위기에 처한 구덕이는 주인댁을 발칵 뒤집어 놓은 뒤 아빠와 도망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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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막에 묵게 된 아씨 옥태영(손나은)을 만나게 되면서 구덕이는 새로운 운명을 맞았다.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던 소혜 아씨와는 달리 구덕이를 동무로 여기며 존중해주던 옥태영은 화적 떼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음에도 본인이 아닌 구덕이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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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옥씨부인전'은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신분이 아니라 그저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노비의 삶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각 인물의 특징과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임지연(구덕이 역), 추영우(송서인 역)의 열연과 극적인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연출,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어우러져 촘촘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강렬한 울림을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