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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변정수는 현관문에 새긴 17, 32 숫자에 의미에 대해 "17주년 당시 내가 후원하는 아이들이 내 자식 두 명 포함 32명이었다. 그래서 그걸 새긴 거다"라며 "당시 받은 축의금도 내가 쓴 게 아니라 네팔 아이들을 위해 집짓는 게 있었다. 그거에 썼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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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정수의 고난과 역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고. 1년 동안 작품활동이 없었던 변정수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2018년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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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수는 "1년 동안 수입이 1원도 안 들어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주변이 하나도 안 들어왔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 자신을 계속 괴롭히고 갉아먹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과거 2011년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인연을 맺게 됐다는 변정수는 "나는 선생님한테 '엄마'라고 불렀다. 선생님이랑 작품을 많이 했다. 우리 대기실 가면 선생님은 항상 밥통과 찬합을 가지고 다니셨다. 감독님, 스태프들 앉혀놓고 밥을 먹이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선생님이 아기자기한 소품을 너무 좋아하셨다. 내가 선물로 보내드리면 항상 본인이 만든 우거지 김치부터 여러 가지 김치를 보내주시고 게장을 보내주셨다"라고 했고, 윤현숙도 "나 미국갈 때도 싸주셨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 갑상샘암을 투병한 변정수는 수술 날짜 잡기 전 리마인드 웨딩 주례를 김수미에게 부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고.
다만 변정수는 "촬영 행사가 있어서 제주도 있는 상태였는데 별세 소식이 들려오더라. '아니지?' 했는데, 기사를 보니 그렇다는 거다. 서울 올라가자 마자 공항에 가방 던져놓고 장례식장에 갔다. 갔는데 해맑게 웃고 계시더라. 이걸 보며 '만나야지. 만나야지'하는 건 의미가 없더라"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달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