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정재근 기자] 시상식이 끝나고 생방송 카메라가 꺼진 순간, MC 한지민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듯 어깨를 떨어뜨리며 한숨을 쉬었다. 곧이어 한지민이 객석 맨 앞에 앉아 있던 동료 배우들을 보며 "정말 너무 떨렸는데, 위기의 순간마다 저를 보며 응원해주신 선후배님들 덕분에 용기 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청룡의 여인 김혜수의 후임'이라는 엄청난 부담감과 중압감 속에서도 병아리 MC 한지민이 파트너 이제훈과 함께 데뷔 무대를 잘 마무리했다. 동료 선후배 영화인들의 따뜻한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첫 무대였다.
이날 시상자로 나온 이병헌이 "사람이 살다 보면 잊고 싶은 기억이 있는데 첫 번째는 박진영에게 댄스 배틀하자고 한 것이고 다음은 청룡에서 진행을 본 기억이다. 두 사람도 지금 여유롭게 웃고 있지만 제정신이 아닐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전문 MC가 아닌 배우로서 맡게 되는 청룡영화상 MC의 자리는 보통의 무게가 아니다.
한지민은 시상식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청룡영화상의 사회자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자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또한 "밤잠을 설칠 만큼 깊은 여운이 남았다. 부족하고 서툰 점이 많았지만, 많은 이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많은 영화인과 팬들의 응원 속에 한지민이 용기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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