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피부에 바르는 가루인 베이비파우더를 소지한 남성이 마약 운반으로 오인받아 3주 동안 구금되는 일이 벌어졌다.
멘도사 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아르헨티나 멘도사를 출발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는 버스 승객들은 한 검문소에서 경찰의 불시 검사를 받았다.
승객들의 짐을 확인하던 경찰은 막시밀리아노 아코스타라는 남성의 가방을 열고는 하차를 요구했다.
18개의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는데 마약으로 의심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버스에서 강제 하차 당한 아코스타는 경찰에게 베이비파우더라고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신속 마약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마약 소지 및 운반 혐의로 아코스타를 긴급 체포, 구금했다.
파뜨리시아 불리치 안보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이 소식을 게시하고 경찰을 치하했다.
그녀는 "한 남자가 2㎏ 이상의 코카인을 숨겨 멘도사를 벗어나려다 요원들에게 발각됐다"며 "우리나라의 안보는 범죄자들보다 한 수 위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검사에서 실제 베이비파우더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코스타가 구금된 지 21일 만이었다.
논란이 일자 불리치 안보부 장관은 "베이비파우더의 주성분인 활석 가루는 항상 코카인과 혼동될 수 있다"며 경찰을 두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그를 풀어주면서 집이 아닌 도로에 내려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수감자의 어머니 로라는 "당국이 부당하게 구금했던 아들을 풀어주면서 7번 국도에 방치했다. 돈이 없던 아들은 멘도사까지 몇 시간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아코스타 가족과 지인들은 당국의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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