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벌이 워킹맘 정미애는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 부모님의 밭으로 향했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유기농 텃밭이었다. 정미애는 "고춧가루며 참기름이며 다 해주신다"라 했다.
Advertisement
바쁜 일정 탓에 오랜만에 찾아오는 부모님의 집. 정미애의 아이들은 귀여운 일바지 패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남편은 웃으면서 아이들 사진만 찍었다. 이에 정미애가 잔소리하자 남편은 "이게 바로 다 추억이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정미애는 "어릴 땐 가수가 꿈이 아니었다. 원래 엄마는 민요를 전공해서 국악하던 사람이다. 엄마가 왜 가수가 된 줄 아냐. 할머니 때문이다"라 했다. 이에 어머니는 손자들을 향해 "엄마가 노래를 잘해서 '전국 노래 자랑'을 딸 몰래 신청했다"라 고백했다.
다들 내보내고 엄마와 딸 두 사람만 남은 집은 적막함이 흘렀다. 감기로 며칠 째 고생 중인 정미애에 어머니는 "행사도 많고 바쁜데 병원 다녀왔냐"며 걱정했다. 이어 "엄마는 맨날 네 걱정 뿐이다. 노래 부르는 모습도 가슴 아파서 눈물이 난다. 다른 사람은 편하게 네 무대를 보지만 엄마는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울먹였다.
화려해보이는 무대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몸을 혹사하는 딸의 모습에 울컥하는 어머니. 정미애는 어머니의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설암 3기 판정으로 혀의 1/3을 도려냈던 정미애는 수술하는 사실을 어머니께 알리지 못하고 수술 당일 설암 사실을 알렸다고.
정미애는 "엄마가 걱정돼서 선뜻 말을 못했다"라 소백했다. 어머니는 "내가 말로 다 표현 못했다"며 울컥했다. 이어 "엄마의 마음을 네가 알 거 아니냐. 아프지 마라"라 다독였다.
정미애는 "어머니 칠순 때 제가 행사가 있어 못챙겨드렸다. 그래서 칠순을 챙겨드리고 싶었다"며 칠순잔치를 준비했다. 아이들까지 모두 무대의상을 차려입은 정미애 가족들. 식당에는 엄마의 지인분들로 가득했다.
할머니를 위해 아들 인성이가 직접 마이크를 들었다. 떨지도 않고 무대를 꽉 채우는 성량에 박수가 이어졌다. 또 어머니의 친구는 대신 정미애의 남편을 혼쭐내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