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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LG가 보상 선수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보상 선수를 몰래 바라왔던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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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선발쪽이 급했다면 장현식이 아닌 최원태를 잡는 선택을 했겠지만 LG는 임찬규와 손주영이라는 안정적인 국내 투수가 있어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4명의 선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태라 최원태에게 올인할 필요성은 없었다. LG는 최원태가 떠나면 5번째 선발을 키우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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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난 최원태는 다시 LG의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다행히 통산 78승을 거둔 최원태를 원하는 팀이 있었다. 올시즌 준우승팀인 삼성이었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엔 불펜 투수를 모았던 삼성은 이번엔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그리고 최원태와 협상 끝에 파란 점퍼를 입힐 수 있었다. 계약 조건은 4년에 최대 70억원. 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총액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이다.
20명의 보호 선수를 제외하고 1명을 LG에 내줘야만 한다. 이번 시즌에서 B등급 FA의 이적은 4명이었다. KT의 심우준과 엄상백이 한화로 이적했고, 두산의 허경민이 KT로 갔고, KIA의 장현식이 LG로 옮겼다. 그리고 원 소속 구단인 KT는 심우준을 보내고 한화로부터 25명의 보호선수에서 제외됐던 투수 한승주와 외야수 장진혁을 데려왔다. 두산은 투수 김영현, KIA는 투수 강효종을 뽑았다. 모두 보호선수 25인 외의 선수들. 그럼에도 꽤 인지도가 있는, 1군에서 뛴 선수들이 뽑혔다.
LG는 이미 A등급 보상 선수를 데려온 적이 있다. 2022시즌이 끝나고 FA 유강남과 채은성이 각각 롯데, 한화로 떠났는데 이들이 모두 A등급이었고, 20인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뽑은 선수가 김유영과 윤호솔이었다.
김유영은 지난해 부상으로 기대한 피칭을 하지 못했지만 올시즌엔 5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아쉽게 윤호솔은 2년 동안 11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LG는 어느 포지션이든 좋은 선수를 뽑겠다는 입장이다. 투수가 좋겠지만 내야쪽도 선수가 필요하고, 외야 역시 주전이 탄탄하지만 키울 백업 선수도 있으면 좋다.
이번 FA 시장 유일의 A등급 보상선수는 누구일까. 내년시즌 우승을 놓고 경쟁해야할 LG와 삼성이기에 더욱 누가 보상선수로 뽑힐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