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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 있어 '리니지' IP는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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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만큼 여전히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IP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위기 타개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개발 스튜디오 분사 등을 시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로선 차기 히트작이 나오기 전까지 고난의 시기를 버텨내야 하는 동반자로서 '리니지' IP의 존재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게임을 즐길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방치형 게임 장르가 또 하나의 유행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를 활용한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지난 4일 출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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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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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국내 최고 게임사라는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와 바람이 함께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저니 오브 모나크'에선 기존의 익숙한 캐릭터들과 새로운 시스템을 결합, 독창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데포로쥬(군주)가 돼 '리니지W'의 등장인물 '페일러'가 설계한 디오라마 세계를 탐험하며 최대 8명의 영웅 동료들과 함께 아덴 월드의 몬스터를 토벌하는 여정을 떠나는 것이 핵심 주제다.
'리니지' IP의 결정판답게 IP에 등장하는 모든 영웅들을 동료로 소환, 군주와 함께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클래스와 속성을 고려해 상황에 맞는 덱을 전략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데, 전투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마법인형, 지휘 스킬, 장비 등의 성장 요소가 마련된다. 또 군주가 가진 5가지 '지휘 스킬' 중 타입별로 1개를 장착할 수 있다.
핵심 시스템 중 하나인 주사위를 활용해 장비와 코스튬을 획득하거나 특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일정 확률로 나타나는 '낚시'와 '오만의 탑' 등의 이벤트로 도전을 해서 성공하면 보상을 받는 구조다.
메인 콘텐츠는 필드별 보스를 처치해 다음 스테이지로 진입하는 '스테이지 돌파'다. 필드 사냥은 본인이 선택한 스테이지에서 자동으로 진행된다. 또 자원 생산과 전투가 결합된 콘텐츠 '영지', 다른 이용자와의 전투를 관리하는 시설 '병영' 등도 등장한다.
언리얼 엔진5를 적용, 방치형 게임의 수준을 뛰어넘는 고품질 그래픽과 차별화된 연출도 눈에 띈다. 특히 토이캠으로 불리는 '디오라마뷰'(축소 모형 형태)를 통해 미니어처 세상을 탐험하는 듯한 독특한 시점과 색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캐릭터의 디테일과 생동감 있는 자연환경, 빛 활용을 통해 현실감이 살아있는 판타지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차기작까지의 '브릿지' 역할 할까
사전 예약자수가 8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일단 출발은 순조롭다고 할 수 있다.
4일 자정 16종의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241개국에 출시 이후 한국과 대만의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출시 직후 헐리우드의 대세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메인 광고 모델로 기용한 영상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버섯커 키우기'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키우기', 'AFK: 새로운 여정', '카피바라 Go!' 등 방치형 장르의 게임들이 줄곧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게임을 즐길 시간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편리한 조작과 즉각적인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리니지' IP를 활용한데다 기존 게임에 비해 수준 높은 게임성을 탑재했기에 매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또 리니지'라는 한계도 분명 있지만, 좀처럼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로선 '리니지' IP는 그나마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며 "'저니 오브 모나크'가 현재 엔씨소프트의 개발 라인업 가운데 최고 기대작이라 할 수 있는 '아이온 2'의 출시 전까지 실적 공백을 상당히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