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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느낌의 집은 배우 천정명의 집. '국민 연하남' 천정명의 꽃미모는 여전했다. 김재영은 "저랑 예전에 드라마를 찍었었는데 그때 그 집인 거 같다"라고 반가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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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을 다 닦고 나서는 소파를 닦기 시작했다. 고요한 집안에는 천정명이 가구를 닦는 소리들로만 가득했다. '구두 수집'이 취미이기도 한 천정명은 구두 전용 펜트리에 가득한 구드를 닦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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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집에 누군가 도착했다. 김희철과 이상민이었다. 두 사람은 천정명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을 연발했다. 이상민은 말까지 더듬으며 "맨하탄 같다"라고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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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 JYP에 옥택연이 있어서 인연이 됐다. 그래서 진영이 형이 먼저 감사하게 인사해주셨다. 진영이 때문에 클럽을 많이 갔다"라며 웃었다.
"조용해보이는데 클럽 가면 춤을 추냐"라는 질문에 천정명은 "제가 그래서 춤을 배우고 싶어서 가르쳐달라 했다. 신나는 음악은 아니고 R&B 음악에 춤을 가르쳐줬다"라고 했다. 천정명은 즉석에서 박진영이 가르쳐 준 춤을 선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천정명에 김희철은 "조인성 형이 정명이 형한테 형이라 부르는 거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다"라며 동안 천정명을 칭찬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다"라는 말에 천정명은 "아니다. 이제 만 44세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안겼다.
천정명은 직접 만든 비프 웰링턴을 대접했다. '요새 왜 작품을 안하냐'는 질문. 2019년 이후 작품을 하고 있지 않는 천정명은 "저한테 좀 안좋은 일이 있었다. 좀 큰일이 있었다. 제 나름대로 아주 안좋은 일이 있었다"라며 머뭇거렸다.
천정명은 "너무 가깝다보니까 너무 믿었다. 모든 걸 다 맡겼다. 저한테도 그랬지만 저희 부모님께도 사기를 쳤다. 그걸 해결하다보니 많이 지쳤다. 그래서 은퇴까지 생각했다"라 털어놓았다.
그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때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싶었다"라며 "사문서 위조 같은 거였다. 갑자기 사무실에 급하게 연락이 왔다. 임원 분이 '빨리 와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처음엔 싫다 그랬다. 내가 왜 거기 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안해주면 안간다 했다"라 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엔 회사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부모님이랑 같이 갔는데 현장에는 그 친구가 사기를 친 모든 사람들이 회사에 찾아와서 종이를 흔들면서 책임을 물었다. 그 얼굴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라 밝혔다.
천정명은 "그때 글자도 보이지 않았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빚 독촉하듯이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어찌됐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냐. 저는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하다보니까 뜻하지 않게 원하지 않는 일을 해서 지쳤다"라 담담하게 전했다.
김희철은 "슬픈 게 사기 당한 사람들이 자책을 많이 한다더라. 근데 사기 친 사람이 나쁜 놈이다"라며 그 매니저와 다시 얘기해봤냐 물었다. 천정명은 "못해봤다"라며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어떨거 같냐는 말에는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 물어보고 싶다. 그게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천정명은 부모님 이야기에 "너무 힘들어하셨다. 내가 힘들어하니까 그 모습을 보고 더 힘들어하셨다. 어느날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는데 다들 더 힘들어하고 있는 거다. 특히 가족들이. 그래서 정신차리고 다시 활동을 결심했다. 소문이 나서 작품 시나리오들이 들어오고 있다"라 전했다.
천정명은 일을 안하는 동안 근황에 "어렸을 때부터 저축한 게 있다. 열심히 일한 것도 있고, 벌어둔 걸로 버틴 거다. 예들 들어 100만 원을 벌면 90만 원은 저축했다. 부모님한테 배웠다. 나중을 위해 항상 저축하란 거였다"라 했다.
이상민은 천정명의 부모님에 대해 "아버님이 연매출이 꽤 나오는 회사의 대표님이시더라"라고 아는척했다.
김희철은 "아버님의 회사를 언젠가는 물려받을 거 아니냐"라 했고 천정명은 "아버지도 물려줄 생각이 없으시고 나도 그냥 내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 답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