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주병진이 '첫 번째 맞선녀' 최지인과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첫 번째 애프터를 갖게 된 주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3번의 맞선을 가졌던 주병진은 용기를 내서 첫 번째 애프터 만남을 가졌다. 직접 고른 데이트 장소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기다리던 그의 앞에 첫 번째 맞선녀였던 최지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주병진은 "사랑스러운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걸어오는 느낌이었다. 신선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지인 씨가 나타나니까 너무 좋고 반가웠다"며 설렘을 고백했다.
첫 만남 때보다 한층 더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무한 칭찬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최지인은 첫 맞선 당시 감색 정장이 많다는 주병진의 말을 기억하고, 일부러 감청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나타나 그를 감동하게 했다. 주병진도 최지인을 위해 핫팩을 챙겨와 감동을 안겼다.
이후 주병진은 조심스럽게 "이번에 방송 나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지인은 "주변에서 연락이 왔다. 학부모님께서 '선생님 혹시 댓글 보고 상처받으실까 봐 연락했다'면서 엄청 긴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다. '혹시라도 마음 다치지 않으셨으면 한다'면서 좋은 음악으로 연결해 주셨다"고 밝혔다.
최지인은 주병진과의 첫 맞선 이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며 "댓글에 '눈을 크게 뜨지 말아라', '웃음소리가 가볍다', '이야기할 때 좀 더 진지하게 답했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다. 근데 내가 처음에는 그렇게 바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누구나 다 그러지 않냐"며 "기분 나쁜 게 있어도 오래 담아두려고 하지는 않는다. 안 좋은 게 있어도 내 생각대로 바꿔서 받아들이고 있다. 생각해 보면 나만 잘 넘기면 되는 일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주병진은 "방송 보고 댓글 다는 사람들의 심리는 가볍게 접근하다. 쉽게 접근하고 댓글로 인해서 상대방은 큰 상처를 얻는데 그건 신경 안 쓴다. 댓글 문화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지인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지인들은 지인 씨와 맞선을 본 걸 보고 맑음이 느껴지고 웃음소리가 좋다고 했다. 많이 웃어라. 엄청난 무기를 갖고 있는 거다. 세상살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무기다. 천만 불짜리 웃음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최지인은 "감사하다. 힘이 된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주병진은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최지인에게 "지인 씨는 젊은데 부모님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과 만나는 거에 대한 의견은 어떠시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최지인은 "너무 좋아하셨다. 아빠는 잘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다. 말씀하시는 개그 코드도 비슷하고 비슷한 점도 많다. 항상 배려해 주시고 겸손하게 낮추면서 얘기해주는 것도 비슷하다"며 "엄마는 사실 좀 걱정했지만 팬이셨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주병진은 "부모님은 걱정하실 거다"라며 잠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최지인은 집밥을 그리워하는 주병진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싸 왔다. 주병진은 연신 감동하며 먹었고, 최지인은 다음에도 또 집밥을 대접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사람들이 또 댓글 달 거 같다. 내가 너무 설레발이고, 나 혼자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주병진은 "아니다. 맑아서 그런 거다. 좋고 나쁘고와 관련된 건 아닌 거 같다"고 위로했다.
최지인을 위해 핑크색 목도리를 선물로 준비했던 주병진은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조심스럽게 건넸다. 감동한 최지인은 그 자리에서 바로 목도리를 두르고 행복해했다.
주병진은 "하늘공원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많이 추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따뜻한 목도리를 준비했는데 마침 감청색을 입고 나오셨는데 연핑크 컬러가 그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 럭키다"라며 "거기다가 정성스러운 음식까지 더할 나위 없다. 천상의 점심이었다"며 만족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두 번째 데이트 장소로 타로샵을 찾은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주병진은 자신들을 보고 '커플'이라고 말하는 타로 마스터를 향해 "커플인 줄 어떻게 알았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연애운을 보자는 최지인의 말에 "같이 궁합 보는 거 자신 있냐"며 깜짝 놀라면서도 손을 꼭 잡고 타로를 보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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