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당시 로메로는 "맨체스터 시티는 매년 우승 경쟁을 하고, 리버풀은 선수단을 강화하는 것을 봐왔다. 첼시 역시 선수단을 강화한 직후에는 잘 못하다가 이제야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게 바로 우리가 따라가야 할 부분이다. (토트넘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늘 똑같았다. 선수가 바뀌고 코칭스태프가 바뀌었다. 늘 같은 사람들만 책임을 진다.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그런데 로메로의 이 같은 지적이 정확했다는 게 통계로 드러났다. 토트넘이 EPL 구단 가운데 매출 대비 선수단 운영 비용에서 꼴찌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레비 회장은 EPL 구단 대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토트넘은 2019년에 새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이전한 이후 이전보다 거의 세 배의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 수익이 선수단 강화 비용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연히 우승권 경쟁을 펼칠 수 없었다.
그러나 수익과 선수단 비용의 격차는 갈수록 커졌다. 토트넘의 선수단 비용은 이른바 '빅 6' 클럽 중 가장 낮았다. 특히나 매출 대비 스쿼드 비용은 EPL 전체에서 최하위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토트넘은 수익의 66%를 선수단 비용 등에 지출했는데, 이는 EPL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토트넘 다음으로 적은 브렌트포드와 브라이튼도 무려 78%를 지출했다. 아스널은 80%였다. 토트넘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격차다.
레비는 2001년 ENIC 그룹이 토트넘을 인수하고 의사회 회장으로 임명된 뒤 현재까지 무려 5100만파운드(약 932억원)의 돈을 받았다. 급여와 보너스가 포함된 금액이다. 2018~2019시즌에는 연봉만 700만파운드(약 128억원)를 받았다.
이 금액은 다른 EPL 구단 대표들을 월등히 압도하는 액수다. 같은 기간(2001~2024) 2위로 추정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표들(데이비드 길-에드 우드워드)이 4100만파운드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국 레비는 선수단을 강화하는 데는 돈을 아끼면서 스스로에게는 막대한 임금을 지적했던 것이다. 토트넘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