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물보험사 FM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렸던 LPGA 2024 FM 챔피언십(2024 FM Championship) 대회를 공동 개최 파트너로서 후원했다.
총 상금 350만 달러(원화 약 47억원) 규모로, 총 14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한국의 유해란과 고진영이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FM은 앞으로 5년에 걸쳐 LPGA 대회를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열려 다양한 문화권의 수백만 명의 팬들이 즐기는 미국 여자프로골프 협회(LPGA) 투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여성 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특히 롤렉스(Rolex), 투미(Tumi) 및 BMW 등 여성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기를 원하는 고급 소비재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골프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가 여성 소비자층 및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층을 겨냥하는 데 탁월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LPGA 후원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비교적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B2B 금융 기업들이 LPGA 후원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새롭게 후원 계약을 맺으며 대회를 개최한 FM 외에도, 이번 시즌 LPGA 투어에는 보험중개 및 위험관리 컨설팅 서비스 기업 AON, 국제 금융 선물 및 옵션 거래 사이트 CME 글로벌 그리고 세계 굴지 회계 컨설팅 기업 KPMG 등이 주요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이 주로 활동하는 보험 등 금융 및 리스크 관리 산업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영역이고 주로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 스포츠 후원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여겨져 왔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이 이전과 달리 LPGA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LPGA가 제공하는 브랜드 노출 효과가 광범위하다는 점 외에도, 여성 골프 대회가 중요한 기업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는 우아함과 프리미엄을 지녔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로 풀이된다. 이들 B2B 금융 기업들의 고객인 주요 비즈니스 리더 및 기업 의사결정권자들이 즐겨 시청하는 LPGA를 통해 이들을 겨냥해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나아가 이들과의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
골프에서 연상되는 원칙, 규율, 끝없는 수련, 신뢰 등의 가치들이 B2B 금융 기업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예를 들어, FM은 단순히 재물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약 200년 가까이 축적해 온 자체 연구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통해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화재, 기계 설비의 손상, 자연재해 등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따라서 LPGA 선수들의 노력과 탁월한 기량을 회사의 장점과 연결해 더욱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셈이다.
여성 리더십 및 여성 선수 지원이라는 긍정적인 사회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LPGA 후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말콤 로버츠(Malcolm Roberts) F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4 FM 챔피언십은 경기장 안팎의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 FM이 고객 비즈니스를 보호하고 손실을 줄이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당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욱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한 변화는 LPGA의 스폰서십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투어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해 LPGA 투어 총상금은 1억 800만 달러를 기록, 2년 전인 2021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메이저 대회 상금 역시 2년 만에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소비재 기업들의 후원 비중이 크지만, 이러한 금융 업계의 후원 확장은 골프가 더 이상 특정 산업에 국한된 스포츠가 아님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LPGA는 소비재 및 금융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자신들의 평판을 제고하기 위해 경쟁하는 치열한 중요한 각축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87세 전원주, 보증금 10억 최고급 실버타운 입주 결정 "가격 상관없다" -
故 이주희 남편의 호소 "갑작스러운 심정지, 근거 없는 추측 멈춰달라" -
몸무게 34kg..35세로 요절한 스타, 진짜 사인은 에이즈 ‘충격’ -
이병헌이 '딸바보' 될만하네...이민정, 3세 딸 공개 "무대를 즐기는 그녀" -
‘쿠팡 물류센터 알바’ 뛰던 임주환, 결국 병원 응급실서 링거 맞아..“신체적·정신적 컨디션 최악” -
코드 쿤스트, 8년 사랑 마침표 찍었나..소속사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공식] -
박준형♥승무원 아내, 10년전 비교샷에 감탄..변함없는 미모·사랑 -
조진웅, 불명예 은퇴 1년만에 안방 복귀하나...'시그널2' 11월 편성설에 쏠린 눈
- 1.외신도 인정한 한국 최악의 월드컵! 선수끼리 몸싸움→손흥민 탈구 부상 재언급…식중독 질문부터 문체부 감사까지
- 2.'대참사' 홍명보호보다 심각 사태...'32강 충격 탈락' 나겔스만 미친 뻔뻔함 "난 사퇴할 생각 없다"
- 3."충격" 하늘이 일본 외면했다, 日 언론마저 "월드컵 우승 목표, 한참 미달"...모리야스 '오피셜' 자진 사퇴 나올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아"
- 4.눈물 흘리고 땅 내리치던 이강인, 마침내 웃는다...월드컵 조기탈락 여파, "변수 없으면 몇 시간 안에 오피셜 발표"
- 5."네 주제를 좀 알아라" 일본 대망신도 이런 대망신이 없다...'브라질 광역 도발' 천재 유망주 공개 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