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랑도, 야구도 모두 잡았던 1년.
한승혁(31)은 14일 서울 더링크호텔(7층 화이트홀)에서 신부 김도아씨와 결혼한다. 둘은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대전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올 시즌 한승혁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한화는 시즌 중반 감독 교체를 비롯해서 각종 풍파를 겪으며 8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한승혁 만큼은 '미완의 대기'에서 핵심 불펜으로 거듭나는 1년이었다.
한승혁은 2011년 KIA 타이거즈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입단했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등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은 반등의 1년이 됐다. 70경기에 나와서 5승5패 19흘드 평균자책점 5.03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첫 70경기 출전.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수다. 아울러 두 자릿수 홀드 또한 데뷔 처음이다.
최고의 시즌. 한승혁은 야구 이외에도 큰 행사가 있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된 것. 예비신부의 내조가 있었다고 하지만, 결혼 준비는 소소한 부분에서 많은 신경이 가는 일이다.
한승혁은 두 배의 노력을 했다. 그는 "당연하게 올 시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년에는 많이 좋지 않았다. 올해 시즌을 준비하는데 결혼 이야기도 나오다보니 양쪽으로 신경을 쓰면서 정말 잘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 순간순간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한승혁의 다짐은 최고의 출발을 만들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져 한 점도 주지 않았고, 3월 등판한 5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0을 이어갔다.
2025년은 더욱 새로워질 1년. 한승혁은 "이제 커리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50경기도 못 나갔었는데 70경기까지 나가다보니 이제 올해를 기반으로 해서 차츰 커리어를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내를 위한 다짐도 구단을 통해 남겼다. 한승혁은 "도아가 힘들 때 옆에 있어줘서 지치지 않고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라며 "이제는 남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모든 것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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