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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와 막판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투수의 최대 덕목은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라고 거듭 칭찬한 바 있다. 이미 가을야구가 좌절된 상황에서 '쉬어도 좋다'는 감독의 말에도 등판을 고집할 만큼 팀워크를 중시하는 마인드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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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존의 찰리 반즈와는 4년째 재계약(총액 150만 달러, 보장 135만 달러)에 합의했지만 윌커슨과는 이별을 택했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총액 95만 달러(보장 85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앞서 계약한 '202안타 신기록' 레이예스까지 포함해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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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국이 더 간절했다. 2023시즌 도중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뒤 재계약 때도 빠르게 도장을 찍었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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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꺾여도 이상하지 않을 윌커슨의 나이도 문제다. 올시즌 200이닝 가까운 이닝을 소화한데다 내년이면 36세. 차기 시즌부터 도입되는 피치클락 체제에서의 적응에도 물음표가 있었다. '사직몬스터'를 포기하고 4.8m로 담장을 낮춘 만큼 '뜬공투수'인 윌커슨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진 못했다. 통산 56경기(선발 17) 129⅔이닝, 4승10패 평균자책점 5.76이 전부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월드시리즈에 깜짝 선발 등판(5차전, 2이닝 4실점)한 경험도 있다. 애틀랜타는 이해 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따라 데이비슨에게도 우승 반지가 주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선 142경기 6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주로 선발로 커리어를 보내왔다는 점은 장점이다.
올시즌 투구 메커니즘에 많은 변화를 줬다.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다. 다양한 구종을 완급조절하며 던지는 능력을 갖췄다"는 롯데 구단의 소개대로다.
롯데로선 2018년 레일리-듀브론트 이후 7년만에 '왼손-왼손' 외국인 투수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