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걸 뒤집어버리네.
배구에서 강서브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에서마저 3점을 따내지 못하면,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간격이 더 벌어질 뻔 했는데 천금의 4세트 승리였다. 그 중심에 막심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10승5패 승점 32점이 됐다. 1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을 2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5세트까지 갈 뻔 했다. 1세트를 25-15로 쉽게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 20-25로 패했다. 3세트를 25-21로 이기며 승기를 잡나 했더니, 4세트 삼성화재의 투지에 밀려 20-24 세트포인트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남자배구에서 세트포인트, 4점 차이를 뒤집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서브, 공격이 워낙 강해 랠리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 대한항공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버렸다.
그걸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 서브였다. 때마침 외국인 선수 막심이 엔드라인에 섰다. 막심의 강서브에 삼성화재 리시브가 2번 연속 흔들리며 블로킹 벽에 걸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삼성화재가 이기겠지'였다.
그런데 막심의 서브 에이스까지 폭발했다. 막심은 5연속 서브를 하는 동안 서브 득점 2개를 하는 등 25-24 역전을 이끌었다. 정말 놀라운 서브 집중력이었다.
삼성화재도 그냥 질 수 없다는 듯 '막심 서브 지옥'에서 탈출하고 듀스 접전을 만들었다. 그 사이에서도 막심의 서브 득점은 또 터졌다.
35-35 명승부. 막심이 34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정한용의 서브 득점으로 치열했던 4세트가 종료됐다.
막심은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34득점을 몰아치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이날의 MVP가 됐다.
삼성화재는 5세트까지 갔다면, 승리는 장담 못했지만 그래도 최소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심의 강서브에 밀리며 소득 없이 대전으로 돌아가야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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