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썸이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전반기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BNK는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 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9대50으로 대승, 12승(3패)째를 올리며 8할의 놀라운 승률로 1월에 시작될 후반기를 맞게 됐다. 반면 높이에 우위가 있는 하나은행은 3쿼터를 제외하곤 계속 끌려다니며 완패, 공동 5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반은 BNK가 선두팀다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 시작부터 이소희와 안혜지가 투맨 게임에 이은 연속 돌파로 7점을 합작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이어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내외곽에서 득점에 가세하고 이이지마 사키와 변소정까지 모두 6명의 선수가 고르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1쿼터를 23-10으로 크게 리드했다. 하나은행은 베테랑 김정은이 3점포 2개를 비롯해 8득점으로 근근히 버텨냈다.
2쿼터에 BNK는 중반 이후부터 무섭게 달아났다. 쿼터 중반까지 4득점에 그쳤지만, 이후 박혜진 이소희 김소니아가 연달아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무려 18득점을 쏟아 부으며 전반을 45-21로 크게 앞섰다. 특히 공이 내외부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며 볼 감각을 익힌 선수들이 스크린을 받아 만들어진 완벽한 찬스에서 어김없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시즌 초반 6연승의 무적 페이스를 재현했다.
하지만 BNK는 가드와 포워드진으로만 구성돼 빠른 트랜지션에 특화된 '스몰볼'의 팀이기에, 상대가 센터진이 강할 경우 고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배혜윤이 버티고 있는 삼성생명에 최근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높이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완패했고, 진안과 양인영의 더블 포스트가 가동되는 하나은행과의 앞선 두 경기에서도 모두 전반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
3쿼터 하나은행이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을 때 이 약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하나은행은 골밑 안쪽을 단단하게 지키며 BNK 외곽포 가운데 가장 슛 적중율이 떨어지는 가드 안혜지만 놔두는 철저한 '새깅' 전략을 구사했는데, 의도대로 안혜지의 4개 3점슛이 모두 불발됐다. 이러는 사이 김정은과 박진영이 외곽에서 그리고 진안과 김시온이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18득점을 합작,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9-49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안혜지의 5번째 3점슛 시도가 3쿼터 종료벨과 함께 림을 파고들며 다시 분위기가 극적 반전됐고, 이는 끝까지 이어졌다.
다소 여유를 찾은 BNK는 김소니아와 박혜진에 이어 안혜지의 3점포까지 연속 터지면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5-43까지 다시 점수를 크게 리드,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김소니아(20점) 안혜지(15점) 박혜진(14점) 이소희(10점) 등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7-26으로 완승을 거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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