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는 인도네시아 사람이지만, 너무 슬펐다."
정관장과 IBK기업은행의 2024년 마지막 경기가 열린 31일 대전충무체육관. 평소 음악 소리에,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유도로 흥겨운 경기장이 조용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몸 푸는 소리만 채워졌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하늘로 떠난 믿기 힘든 사고에 대한민국이 슬퍼하고 있다. 정부는 오늘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때문에 프로 스포츠에서도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마음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만 진행하고 있다.
KOVO는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도 취소했다. 모두가 흥겨워야할 축제의 장인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런 흥겨운 잔치를 벌이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정관장은 기업은행을 꺾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정관장 메가와 표승주는 올스타에 선발돼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로 했었지만, 이번 취소 결정으로 인해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두 사람도 8연승에 기뻐하면서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메가는 "나는 인도네시아 사람이지만, 뉴스를 보고 너무 슬펐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워했다. 표승주 역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선수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명복을 빈다. 모든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없을까. 표승주는 "이런 상황에서 올스타전 취소는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메가는 "올스타전이 취소됐으니, 우리 훈련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를 앞두고 훈련을 더 할 수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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