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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사망한 딸 시신 아파트에 보관…매일 에어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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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6년 전 사망한 딸의 시신을 아파트에 보관해 온 대만 노인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추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경찰은 지난 26일 루이팡구에 있는 한 아파트 3층에서 바싹 마른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약 7년 전 이사 온 75세 여성 리 모씨의 딸이었다.

조사 결과, 리씨는 6년 전 53세였던 딸이 사망하자 시신을 방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패와 냄새를 막기 위해 리씨는 24시간 365일 에어컨을 가동했고 시신을 매일 닦았다.

그러던중 노인은 올해 초 뇌졸중을 앓으면서 시신을 닦을 수 없게 됐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기요금을 낼 수 없게 되자 사회복지사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노인은 생전 딸이 '사후 7년 후 묻히고 싶다'고 말해 시신을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신과 집의 상태, 그리고 딸의 종교적 신념, 노인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딸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후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웃 주민들은 "노인 혼자 사는 집으로 생각했다"며 "이상한 냄새도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