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인생 마지막 기회였을 수도 있다. 대폭 삭감된 연봉(5000만원)도 받아들이며 재기를 노렸지만 시작부터 큰 시련에 부딪혔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김동엽(35)이 부활 문턱에서 부상을 당했다.
김동엽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동엽은 2회말 두산 투수 김유성의 패스트볼에 오른쪽 손목을 맞았다. 김동엽은 바로 교체됐다.
1차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절이다. 미세 골절이어도 뼈가 붙는 데에 2개월이 걸린다.
문제는 아직 정확한 진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키움 관계자는 "구단 지정 병원인 부민병원으로 이동해 X-ray 등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척골 경상 돌기 골절 소견이 나왔다. 내일(17일) 정밀검진을 한 차례 더 받을 예정이며, 검진 결과를 보고 향후 치료 및 재활 계획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합 골절이라든지 다른 이상이 발견되면 회복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2개월로 잡아도 5월 중순이다. 타격 훈련을 시작하고 경기 감각을 찾는 시간도 필요하다. 아무리 빨리 돌아와도 6월이다. 모든 상황이 베스트 시나리오로 작동했을 때 6월이다.
재활 기간이 12주 이상으로 나오면 전반기가 통째로 날아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홍원기 감독은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탄식했다.
홍 감독은 "골절 소견이 나왔다. 정밀 검사를 통해서 어떻게 될지 계획을 하고 있는데 일단 골절이라니 마음이 무겁다"고 슬퍼했다.
김동엽은 주전 지명타자를 예약한 상태였다. 김동엽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됐다. 어렵게 키움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 연봉 2억1000만원까지 찍었던 김동엽은 5000만원에 사인했다. 스프링캠프 컨디션도 매우 좋았다. 시범경기에 들어와서도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 1개를 때려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불운의 사구 하나로 인해 절망에 빠졌다.
홍 감독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재활 기간이라든지 윤곽이 나올 것 같다. 그 누구보다 겨울에 준비를 많이 한 선수인데 많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키움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홍 감독은 "김동엽 선수는 대만에서부터 지금 시범경기까지 거의 전 경기 세 타석 이상씩 소화를 했었다. 김동엽 선수를 대체할 타자들은 컨디션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또 대체할 방안을 구상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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