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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子 속앓이에 오열.."전남편 집 나간 순간부터 날 위해서만 살아" ('솔로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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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황정음이 첫째 왕식이의 심리 상담 결과를 듣고 눈물을 쏟았다.

29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에서는 황정음이 첫째 왕식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아동·청소년 발달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정음은 첫째 왕식이가 둘째 강식이한테 계속 간식, 장난감 등을 뺏기는 데도 형이라는 이유로 양보를 강요했다. 심지어 강식이는 형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주지 않을 때는 쫓아가서 때렸고, 왕식이는 도망 다녔다.

강식이가 원하는 것들을 손에 쥔 후에야 겨우 평화가 찾아왔고, 싸움을 중재하던 황정음은 방전됐다. 이 모습을 본 강식이는 "엄마 아파?"라며 걱정했지만, 왕식이는 "난 걱정 안 한다. 엄마 싫어하니까"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황정음은 "나도 너 싫다"며 장난스럽게 말했고, 이를 들은 왕식이는 "그럼 나 왜 낳았어?"라고 되물었다. 이어 "난 지금 내 이름이 물음표"라고 답해 걱정을 자아냈다.

왕식이의 행동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린 황정음은 함께 발달센터로 향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황정음은 다정하게 말을 걸었으나 왕식이는 "할머니랑 놀러 가는 게 좋다. 엄마가 안 키우고 할머니가 키우니까 할머니가 좋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난 너네가 필요한 걸 다 해주잖아"라고 서운함을 드러냈지만, 왕식이는 "난 엄마랑 둘이만 있으면 심심하다. 어색해"라고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황정음은 심리 상담을 신청했고, 심리상담가는 왕식이에게 가족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다. 그러자 왕식이는 "아빠도 그려야 되냐"고 물었다. 또한 왕식이는 감정 카드 20장을 골랐는데 그중에 부정적인 감정의 카드가 무려 12장이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왕식이가 느낀 부정적인 감정의 대부분은 강식이로 인해 생긴 것이었다. 다섯 살이나 어린 동생이 자신을 때리고 괴롭혀도 참으라고만 하는 엄마와 할머니의 말에 억눌렸던 스트레스가 부정적인 감정으로 드러난 것.

심리상담가는 "왕식이가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이며, 관찰력이 풍부한 아이"라며 "관찰해서 머릿속에 저장해 두고 (관찰한 것들을) 비교한다. 강식이와 날 대하는 엄마의 태도를 비교해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지적인 능력에서 똑똑한 아이다. 너무나 강점인데 그러면 기대치가 높다.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은 기대치가 높아서 엄마의 말로만 하는 표현으로는 사랑받는다는 걸 안 믿는다. 최고조의 표현을 원한다"며 "왕식이가 드러내지 못하니까 엄마가 더 표현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황정음은 "왕식이가 4~5세 때쯤 내가 촬영장에 가려고 나가는데 '엄마 지금 나가면 이모가 엄마 된다'라고 했다. 그때 너무 슬펐다"며 "그 말을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날 잡은 적이 없다. 엄마는 그냥 나가는 사람인 거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나로 인해서 태어난 아이가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나로 인해서 아파하고 나한테 사랑을 갈구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못 있어 준다"며 "근데 난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되니까. 상황이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지 않냐. 돈 벌러 나가야 해서 아이를 케어 못 하는 게 너무 슬픈 거 같다"며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정음은 왕식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는 말에 "예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전남편이 집에서 나가는 순간부터 날 위해서만 살았던 거 같다"며 자신을 먼저 돌봤다고 인정했다.

이후 황정음은 왕식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는 조언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황정음은 아빠가 보고 싶을 때 못 만난 적이 많다는 왕식이의 고백에 "앞으로는 언제든 엄마랑 할머니한테 얘기해서 아빠랑 통화하고 만나라"라며 다정히 위로했다. 이어 그동안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왕식이 편을 들어주면서 "그동안 참으라고만 해서 미안하다. 엄마는 왕식이 강식이 둘 다 사랑하지만 진짜 최고 소중한 사람은 왕식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