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시승] 토레스 하이브리드 1주일 타보니..사소한 단점 3가지

by

KGM의 기대주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다시 만났다. 지난 시승회에서 타본 차량은 T7 모델 풀옵션이었다. 딥 컨트롤 패키지2와 브라운 인테리어 패키지,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3가지 옵션이 추가돼총 가격(개소세 3.5% 기준)은 3798만원이었다. 18인치 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승은1주일 정도로 길었다. T7 트림에 딥 컨트롤 패키지2와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추가로 20인치 휠,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돼가격은 3945만원이다. 가장 큰 차이는 20인치 휠이 장착돼 공인연비부터 승차감까지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처음 2시간을 타본 시승에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1주일간 토레스를 시승하면서 추가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굵은 선을 기조로 한 외관 디자인은 몇 해가 지났지만 식상함이 없이 단정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외관 디자인 평가가 좋았던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을 기존 가솔린 모델과 디자인 차별화를 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작은 차이점은 후면부의 하이브리드 레터링과 측면부 인상을 좌우하는 휠 디자인이 바뀐 점이다. 20인치 휠은다이아몬드 컷팅 기법을 적용해 화려하다.5 스포크에바람개비 형태로 전진감이돋보인다. 가솔린 차량의 휠 대비 다이내믹한 느낌이다.
인테리어 역시 가솔린 모델실내를 대부분 유지했다. 최신 차량들이 즐겨 쓰는 12.3인치 2개의 모니터를 길게 연결한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경쟁 차량과 달리 물리버튼을 대폭 삭제한 점이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살짝 변경됐다. 스포티한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D컷 스타일이다. 하지만 림 두께가 얇아 실제 운행시 다이내믹보다는 컴포트 성향의 디자인임을 느낄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보통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타공 형태 가죽을 적용하는데 주로 손이 파지 되는 부분에는일반 가죽이, 손이 잘 닿지 않는 상단에 타공 가죽이 적용됐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 달리 BYD의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하이브리드에 맞게 개량했다. 최고출력150마력, 최대 토크는 22.5kgf.m를 발휘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가 적용된 점이다.

1.83kWh의 배터리로 동급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또한 직병렬 2모터 방식을 적용해 1개의 모터는 구동을, 나머지 1개는엔진과 함께 발전을 담당한다.

모터파워도 가장 뛰어나다. 기아 스포티지 47.7Kw, 르노 그랑 콜레오스 100Kw인데 비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130kw이다.마력환산시 177마력의 강력한 모터가 장착됐다.

토크 또한 30.6kgf.m가 나와 모터구동만으로도모자라지 않는 힘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도심 주행 기준 최대 94%까지 전기차 모드가 가능하다는 홍보 자료를떠올리며 도심시승에 나섰다.
시내와 고속도로, 국도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운행해 보니 저속 구간에선모터로만 구동해 전기차를 모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민감한 차이점은 악셀이 전기차 대비 둔한 편이다. 기존내연기관 차량을 주로 운행했던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편안할 수 있겠다.

모터로 주로 구동되는 시내 구간에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의 단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일주일간운행을 하면서 느낀 불편함은 다른 곳에 있었다.
첫 번째 아쉬움은 사소할 수 있지만 정차 시 가상 엔진음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는 모터로 구동되는 동안 외부 소음이 거의 없다 보니 보행자는 다가오는 차량을 인식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가상음을 도입해 차량에 장착된 스피커로 외부 보행자에게 차량을 인지시키는기능이 들어가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이 소리가 다른 차량들보다 큰 편이다. 소리 자체도 먹먹한 느낌으로 운전자가 듣기불편할 수도 있다. 저속 주행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가상 사운드를 키우거나 차별화한 소리를 내는 점은 환영한다. 다만 정차시에도 이 소리가 계속되는데 정차시 만이라도 이 사운드는 꺼지도록 세팅을 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향후 OTA 업데이트를 기대해 보겠다
두 번째는 기어 조작 방법이다. 사실 이 부분은 가솔린 차량도 동일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만의 단점은 아니다. 전진과 후진 조작 시 중립을 거쳐야 해두 번씩 레버를 조작해야 한다. 이 방법이 아니라면 D 방향이나 R 방향으로 레버를 길게 누르고 있으면 변속이 된다.

익숙해지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니다. 안전을 위한 세팅으로 보인다. 다만 토글 레버를 적용한 BMW는 한 번의 조작으로 D 레인지와 R을 오갈 수 있다. 이 방법이 더 직관적인 것은 물론이고 실 사용 시 훨씬 편리하다. 기어 조작부 주변이 지문 흔적에 취약한 블랙 하이그로시가 적용된 점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세 번째 아쉬움은 둔탁한 스티어링 휠 감각이다. SUV 특성상 다이내믹함을 기대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겠지만 스티어링 휠을 돌렸을 때 느껴지는 감각이 상당히 컴포트 쪽에 맞춰져 있다. 굽이진 도로나 코너링 시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물론 차량 세그먼트 특성에는 잘 맞아 가족을 태우고 안정된 주행을 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보니 그 외로 부각되는 사소한 아쉬움을 이야기해 본 것이다.
경쟁차량 대비 모터 구동 구간이 길고 모터 자체의 출력도 높다 보니 전기차 운행 느낌은 매력이다. 충전의 불편함 때문에 전기차를 기피하는 사람에게는 여러모로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차량이다.

등급 대비정숙성도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방음에 신경을 써 고속주행 시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아울러 고속 주행 안정감도 좋은 편이다. 스티어링 휠 감각이 예민하지 않은 점은 단점일 수도 있지만 속도를 올릴수록 안정감 있게 단단해지는 주행감각은 장거리 여행을 즐겁게 한다. 저속 구간에는 모터로 주로 운행돼 출퇴근 시간에만족감을 올려줄 수 있다.

1주일간 시승하면서 확실하게 느낀장점은 시트 포지션이다. 시트 높이와 좌판 크기 모두 편안함을느끼기에 이상적인 위치다. 장시간 시승 후에도 피로도가 적어 만족도가 높았다.

시승차량은 20인치 휠이라18인치 휠 대비 순간 가속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진중하면서도 고속 안정감은 상대적으로 좋았다. 다만 노면이 불규칙한 곳에서는 확실히 튀는 승차감이 느껴진다.

1주일 운행해 보니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컸다. 사소한몇가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내구성까지 확보된다면 동급에서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레스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액티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KGM의 판매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줄 평
장 점 :모터가 주축이 된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정숙성도 뛰어나다.
단 점 : 정차시 가상음이 너무 크다..기어 조작 방법도 개선되길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