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7년 만의 우승 한풀이를 벼르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부상 선수들이 많아 고민인 상황에서 주축 미드필더 데얀 쿨루세브스키마저 무릎 수술을 받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뛸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지난 주말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슬개골을 다쳤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전문가와 추가적인 상담을 거쳐 오늘 수술을 받고 곧바로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쿨루세브스키는 발 부상에서 회복한 토트넘 동료 손흥민의 복귀전이기도 했던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다쳐 전반 19분 만에 마이키 무어로 교체됐다.
결국 수술을 받게 되면서 쿨루세브스키는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치르는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른 뒤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에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쿨루세브스키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32경기(7골 4도움)를 포함한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10골 11도움을 기록한 핵심 선수다.
토트넘은 이미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무릎)과 루카스 베리발(발목)이 부상으로 시즌을 끝낸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중원 장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토트넘에 남은 미드필더는 로드리고 벤탕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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