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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美안보부, 외국인 대상 '시민권 경품' TV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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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역 돌면서 문화·역사 관련 대결…승자는 의사당 앞서 '시민선서'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시민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쇼에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덕 다이너스티'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 롭 워소프는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35쪽 분량의 프로그램 제안서를 작성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데일리메일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인'(The American)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12명의 참가자가 미국 전역을 돌면서 지역별 문화 특색에 맞는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과거 이민자들의 입국 통로였던 뉴욕시의 엘리스섬에서 시작하는 이 대결은 가령 벌목 전통이 있는 위스콘신주에는 통나무 굴리기 등을 하는 콘셉트다.
우승자는 연방의회 의사당 계단에서 미국 시민으로 선서하게 되며 탈락자들도 항공사 마일리지 등을 받게 된다.
워소프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미국인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미국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샤 맥로플린 안보부 대변인은 "제안의 전반적 내용은 미국인으로 정체성을 기념하고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지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안보부는 창의적인 제안을 검토하는 데 열려있다고 언급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나아가 크리스티 놈 안보부 장관이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며 진행을 원하고 있다고 일부 매체는 보도했다.
그러나 맥로플린 대변인은 놈 장관이 아직 해당 계획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solec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