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6년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햄튼 파이브였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를 비롯해, 클레이 톰슨, 안드레 이궈달라, 드레이먼드 그린을 통칭하는 햄튼 파이브는 골든스테이트의 막강한 전력을 상징하는 단어였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3차례 파이널에 진출했고,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토 랩터스에게 패한 뒤 햄튼 파이브는 해체됐다. 듀란트는 떠났고, 톰슨은 기나긴 재활에 들어갔다.
골든스테이트는 팀 개편의 기로에 섰다. 커리와 그린은 여전히 골든스테이트의 주축이지만, 톰슨은 이미 댈러스의 일원이 됐다. 지미 버틀러를 데려오면서 서부 플레이오프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결국 미네소타에게 패했다. 커리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커리와 버틀러, 그리고 그린은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커리어 막바지에 여전히 윈 나우 모드를 진행 중이다.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빅3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우승 전력에는 2% 부족하다.
골든스테이트의 레이더에는 밀워키의 절대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골든스테이트는 오프시즌 고민에 빠졌다. 효과적 전력 보강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커리는 건강한 상태로 복귀할 예정이고, 지미 버틀러는 이미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드레이먼드 그린도 건재하다'며 '세 선수가 건재하더라도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팀 전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아테토쿤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아데토쿤보는 아직 밀워키에 트레이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단, 그가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테토쿤보와 커리는 항상 서로를 존경해 왔기 때문에, 만약 그가 밀워키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한다면 골든스테이트가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워리어스는 벅스에 그를 영입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변수도 있다. 적어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말이다'라고 했다.
미국 ESPN 역시 '골든스테이트가 [야니스를 영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있을까. 그들은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도 있고, 흥미로운 젊은 선수들도 있다. 단, 영입 경쟁에 필요한 자금 동원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직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와 2년 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에 커리와 함께 뛰고 싶다고 의사를 표현하면 거래가 성사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단, 아데토쿤보가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싶다고 하면, 그 트레이드도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밀워키가 아데토쿤보라는 카드로 최대치의 리빌딩 재료를 뽑아내려고 한다면 세 팀은 극심한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 아데토쿤보의 유력 영입 팀은 휴스턴 로케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휴스턴은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과 밀워키의 리빌딩 초석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신예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상태이고, 역시 좋은 신예선수들이 즐비하다.
CBS스포츠는 '골든스테이트는 브랜딘 포지엠스키, 조나단 쿠밍가, 그리고 미래 지명권을 중심으로 밀워키와 거래를 제안할 수 있지만, 밀워키의 합의를 이끌 충분한 조건은 아니다. 단, 아데토쿤보가 골든스테이트 행만을 원한다면 거래는 성사될 수 있다'고 했다. 즉, 현실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골든스테이트행은 현실적으로 아데토쿤보의 적극적 의지와 밀워키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