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가 '이상민 체제'로 새출발한다.
18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KCC 구단은 전창진 감독이 5월 말로 임기를 종료함에 따라 이상민 감독(52)-이규섭 수석코치(48) 체제를 골자로 한 신임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19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 감독-강양택 수석코치를 보좌했던 신명호 코치(42)도 유임돼 '이상민 사단'에 함께한다.
이로써 2019~2020시즌부터 KCC를 이끌어왔던 전 감독은 KCC 역대 5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2020~2021시즌),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최초 정규 5위팀의 챔피언 등극(2023~2024시즌)의 업적을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신임 이상민 감독은 앞으로 2024~2025시즌을 9위로 마감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살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지난 2023년 6월 '세컨드코치'로 KCC에 복귀, 커다란 화제가 됐다. 이 감독은 원조 '오빠부대' 붐을 몰고 온 농구계 최고 인기스타로, KBL 리그 출범(1997년) 이전인 1995년부터 현대전자(KCC의 전신) 소속으로 2007년까지 KCC의 간판 프랜차이즈 선수였다.
'선수' 이상민은 KCC에서 은퇴하기를 바랐지만, 2006~2007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을 때 KCC가 '대어' 서장훈(당시 서울 삼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하게 됐다. KCC 구단은 이상민의 배번 '11번'을 영구 결번했고, 이상민은 2009~2010시즌까지 삼성에서 3시즌을 더 뛴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미국 지도자 연수를 2년간 다녀 온 이 감독은 삼성 코치(2012~2014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4~2015시즌부터 삼성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2년 1월까지 8시즌 가까이 삼성을 지휘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2016~2017시즌)을 이끄는 등 부임 초기 약체로 추락했던 팀을 재건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 계열 프로스포츠단(프로축구 수원 삼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함)에 대한 지원 축소 분위기와 함께 프로농구 삼성도 하락세를 걸었다. 이런 가운데 이 감독은 2021~2022시즌 중반이던 2022년 1월 26일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이제 이 감독은 원조 친정팀 KCC에서 16년 만에 코치로 복귀한 데 이어 2년 만에 감독으로 승격돼 '제2의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 감독은 감독 선임과 함께 삼성에서 동고동락했던 이규섭 농구 해설위원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이 수석코치는 이 감독이 삼성을 지휘하던 2014년부터 코치로 보좌했고, 2017년 수석코치로 승격한 뒤 이 감독이 사퇴한 뒤에는 감독대행으로 남은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삼성을 떠나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이 감독이 삼성에서 현역 마지막 3시즌을 뛰는 동안 3연속 성공 시즌(챔피언결정전 2회, 6강 PO 1회)을 기록할 때 '절친 후배'로 함께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해 2013년 은퇴한 이 수석코치는 코치-감독대행 생활도 삼성에서 했기때문에 소속팀을 바꾸는 것은 생애 처음이다. KCC에서 다시 의기투합한 '이-이' 콤비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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