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영우 보면 이야기해요. '너는 진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인데 그러려면 몸이 그 힘을 견뎌야 된다'고."
LG 트윈스 우완 김영우(19)는 광속구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고 시절부터 시속 156㎞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져 유명했다. LG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김영우를 지명했고,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마무리투수 후보로 고려할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 묵직한 강속구와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배짱이 지난해 신인왕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을 떠올리게 했다.
LG 투수조 맏형 김진성(40)은 김영우를 볼 때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 당부에 가깝다. 김진성은 김영우처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나이 마흔을 넘긴 지금도 필승조로 활약할 정도로 몸 관리에는 자신이 있는 선수다. 김진성은 김영우가 건강히 오래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김진성은 "항상 영우를 보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 '너는 진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인데, 그 힘을 몸이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보강 운동 같은 것을 네가 정말 하기 싫어도 그냥 가볍게라도 꾸준하게 조금이라도 하라고 이야기한다. 영우는 또 신인답지 않은 생각이 있어서 선배 말도 잘 듣고 잘 따라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김진성은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보강 운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던 2014년부터 만든 루틴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김진성은 "우리가 일주일이 7일인데 월요일 하루 경기를 안 하지 않나. 나는 보강 운동을 하루도 안 빠지고 거의 다 했다. 나는 재능이나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이 없기 때문에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냥 남들보다 더 하고, 노력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렇게 반복 훈련을 계속 하다 보면, 한두 번을 얻기 위해서 100번 200번 노력해야 된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한두 번이 3번, 4번, 이제 10번까지도 올라가니까. 그게 경험이 되고 또 슬럼프가 왔을 때 빨리 찾는 밑거름이 되더라. 꾸준한 노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우는 장현식(30) 김강률(37) 함덕주(30) 유영찬(28)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LG 불펜에서 단비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19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1패, 1홀드, 16⅓이닝,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를 찍으면서 한화 이글스 우완 문동주(22)처럼 시속 16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김영우는 맏형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고 행동하고 있을까. 김영우가 건강하게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한다면 LG는 물론이고, 국가대표팀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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