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의 마지막 퍼즐 격인 6·7단지 재건축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앞서 1차 입찰 때 현대건설이 단독 지원해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유찰됐다.
이번 2차 입찰에도 현대건설이 단독 지원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사업지는 개포동 185번지 일원으로, 11만6천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5층, 21개 동, 2천698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 시설을 짓는다.
총공사비는 1조5천138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의 4.63% 수준이다.
사업지는 영동대로와 양재대로를 끼고 있고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가깝다.
인근에 개포초·중동중·경기여고 등이 있고 대치동 학원가로의 접근성도 좋아 교통과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르베르'를 제안하고, 대모산입구역과 단지를 잇는 무빙워크를 설치해 지하철이 직통으로 연결되는 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단지에는 최고 115m 높이의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며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은 개포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개포주공은 1∼9단지 중 1·2·3·4·8·9단지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6천970억원 규모의 5단지는 지난 2월 대우건설이 수주했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6·7단지를 수주하며 마지막 퍼즐을 끼웠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강남 압구정2구역과 성동구 성수1지구 등의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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