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순신 전라좌수영 본영 여수 '진남관' 10년 보수 마치고 개방

by


195억 투입해 건물 뒤틀림 등 구조적 안전 문제 해결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깃든 전남 여수 진남관이 10년에 걸친 해체·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30일 공식 개방된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한 진남관은 오랜 세월로 건물 뒤틀림, 지반 하부 침식 등 구조적 안전성 문제가 발생해 2015년 12월 9일 보수공사에 돌입했다.
애초 2019년 완공 목표였지만, 발굴 조사 과정에서 공사가 정지되거나 일부 계획이 바뀌어 다소 지연됐으며 사업비도 150억원에서 195억원으로 늘어났다.
과거에도 일제의 훼손, 바닷가 습기, 목재를 갉아 먹는 흰개미 등으로 여러 차례 보수됐으나 건물 전체를 해체해 보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시는 해체해 나온 기둥 68개를 일제 훼손 전인 70개로 원형 복원하고 초석 70개, 목자재 6천여개는 최대한 활용했다.
대들보 역할을 하는 대량 16개 중 1개를 교체하고, 지붕에는 전통 방식으로 구운 기와 5만4천장을 사용해 기울어진 기둥과 휘어진 처마를 바로잡았다.
'이름표' 격인 편액은 상당 부분 손상돼 내구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새로 만들었다.
기존 편액은 보존 처리를 한 뒤 올해 준공 예정인 여수박물관으로 옮긴다.
진남관은 단층 팔작지붕 형태의 정면 15칸, 측면 5칸, 건평 780㎡ 건물로 현존하는 지방 관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1963년 1월 보물, 2001년 4월에는 국보로 승격 지정된 여수의 유일한 국보 유산이다.
임진왜란 발발 직전인 1591년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절도사로 부임해 머물던 진해루라는 누각이 진남관의 시초였다.
진해루는 정유재란 때 왜구에 의해 불탔으나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진해루 터에 75칸 규모 객사 진남관을 건립했다.
이후 진남관은 1716년 전라좌수사 이여옥이 근무하던 당시 불이 나 소실됐지만 2년 뒤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중건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