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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한지문화제, 시민·공공·민간 협업 플랫폼 축제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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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순환·글로벌 모델화 기대…유네스코 등재 앞두고 성과

(원주=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유네스코 등재 1년을 앞두고 펼쳐진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시민과 공공기관, 민간의 협업을 통한 지역 만들기 플랫폼 축제 모델을 제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2∼25일 일정으로 열린 원주한지문화제는 우선 지역 만들기 플랫폼축제로서 새로운 모델 제시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시민단체의 역량에서 출발해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성공모델을 제시해왔다.
이에 더해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기관들과의 협업, 지역사회의 다양한 민간 영역과 강원도 및 원주시의 행정지원이 더해져 지역 만들기의 협력 모델로 민관 거버넌스로 축제로 펼쳐졌다.
특히 다양성의 시대를 표방하는 빛의 정원에는 2천25개의 한지등이 원주 혁신도시 기관들의 자원봉사자 봉사로 채워져 찬란한 빛의 향연을 펼쳤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분석이다.
한지문화제는 그동안 먹거리 중심의 축제가 주를 이뤘던 상황 속에서 순도성있는 문화예술형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외부 참여업체가 아닌 강원청년푸드트럭협동조합과 지역 소상공인 40팀이 참여해 살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순환 효과를 가져왔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지 빛의 정원, 빛의 계단, 빛의 터널 등 밤에도 축제 콘텐츠를 제공해 외부 방문객의 지역 체재시간을 늦추고 늦은 시간까지 주변 상권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기후 위기 시대 제3의 한류의 콘텐츠로 가능성도 제공했다.
한지는 순수 자연 소재로 만들어지며 산림업, 제조업, 디자인 및 예술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또한 이를 통한 다양한 공예상품과 문화콘텐츠를 제공했다는 평가이다.
이 모든 것을 축제를 통해 선을 보였고 해외에서는 이러한 축제를 유치하고자 한지문화재단에 의견을 타진했으며, 원주의 축제 모델을 지역 활성화에 활용하려는 다른 지자체의 관심도 이어졌다.

기후 위기 시대에 자연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는 매개체의 기능과 더불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문화유산의 보존만이 아닌 활용의 가능성을 폭넓게 보여줬으며, 한지를 활용한 도시문화마케팅으로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였다.
또 한지테마파크, 뮤지엄 산, 한지공방, 한지관련 공예공방 등의 연계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한지문화제의 과제도 내놓았다.
축제예산의 증가를 통한 콘텐츠의 다각화 및 홍보 강화를 과제로 꼽았다.
또 한지가 가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특성을 활용한 도시 야간디자인과 시 전체적으로 한지등 달기 운동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문화제위원회 관계자는 26일 "이번 원주한지문화제를 통해 지역경제 순환 기여, 한지의 자연성과 친환경성 부각, 시민 자존감과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성과를 도출했지만, 과제도 남겨진 만큼 보완하면서 글로벌 축제 모델로 발전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