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위염의 중증도를 간편한 혈액검사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며, 향후 위암 고위험군의 비침습 조기 진단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정소이, 김정, 송지현, 이주영, 양선영, 송은영 교수)은 최근 개최된 '대한진단면역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혈청 펩시노겐 검사를 활용한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 AG) 중증도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내시경을 받은 500명을 대상으로 혈액 기반 위 바이오마커 검사 개스트로패널(Gastropanel)을 실시해 펩시노겐 I, 펩시노겐 II, 가스트린 17 수치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분석했다.
특히 위 내시경 소견에 따라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Kimura-Takemoto 분류법 6단계로 분류하고, 혈액 내 펩시노겐 I, II 비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펩시노겐 I, II 비율은 위염의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헬리코박터균 제균 여부를 함께 고려할 경우 진단의 정확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펩시노겐 I, II 비율이 8.4 이하일 경우 위축성 위염 가능성이 높고, 특히 중증 위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4.2 이하일 때 높은 특이도(92.2%)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헬리코박터 제균 이력이 없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펩시노겐 I, II 비율 5.7 이하가 중증 위염 예측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Gastropanel이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위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정밀 의료 기반 위암 예방 전략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혈액 기반의 펩시노겐 I, II 비율 측정은 위암 고위험군을 비침습적으로 선별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선별된 위암 고위험군은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개스트로패널이 단순한 위염 진단을 넘어, 개인별 위염 진행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예후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진단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 임상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향후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개스트로패널 기반 위암 예방 전략의 임상 실효성을 더욱 폭넓게 검증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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