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결론은 허 훈이다. 허 훈의 원소속 구단 KT 잔류, 혹은 이적에 따라서 김선형 김낙현의 행선지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허 훈의 에이전트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KT는 명확하다.
상식적이지 않은 단장, 감독 해임의 과정에서 KT 스포츠단이 내세운 명분은 '무조건 우승'이다. 에이스 허 훈을 잡지 못하면, 이 명분은 공염불이 된다.
총력전이다.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KT는 허 훈에게 '올 인'이다.
서울 SK가 허 훈 영입 경쟁에 끼어 들었다.
SK는 안영준과 허 훈을 동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SK는 김선형과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선형은 지난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몇몇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 구체적 부분은 FA 계약기간이라 말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김선형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원주 DB다. 지난 시즌 6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DB는 비보상 선수이지만 여전히 리그 최상급 경쟁력을 지닌 김선형을 영입, 이선 알바노와 강력한 백코트진을 결성한다는 입장이다.
DB 측은 '이미 한 차례 만났고, 김선형을 영입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구체적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미 구체적 제안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단, 아직까지 김선형은 타 구단을 살펴보면서 조건을 비교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간판 가드 김낙현이 있다. 연봉 랭킹 30위 이내의 보상 선수가 있는 FA인 김낙현은 구체적 접촉이 있는 구단이 많지 않다. 김낙현의 약한 내구성과 영입에 따른 지출을 감내하기 쉽지 않다. 현 FA 제도에서 김낙현을 영입하는 팀은 보상 선수 1명과 연봉 50%, 혹은 연봉 200%를 원소속구단인 가스공사에 지급해야 한다. 김낙현의 지난 시즌 연봉은 5억원. 가스공사는 연봉 200%를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김낙현을 영입하는 팀은 10억원을 줘야 한다. 가스공사는 팀의 간판 김낙현과 협상 중이다. 단, 27일 오후 2시 현 시점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선형과 김낙현은 좀 더 많은 선택지(오퍼할 수 있는 구단)를 통해 좀 더 유리한 협상고지를 찾고 싶어한다.
아직까지 FA 시장은 정중동이다. 하지만, 허 훈의 선택에 따라서 요동칠 수 있다.
SK는 허 훈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샐러리캡 구조상 허 훈의 요구 조건과 갭 차이가 있다. 협상을 통해 줄여간다는 입장이다.
반면, KT는 허 훈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고, 무조건 붙잡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확인했다.
프로농구 A 관계자는 '허 훈이 KT에 잔류한다면, 큰 변수가 돌출하지 않는 한 김선형은 DB, 김낙현은 가스공사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허 훈이 SK 이적을 결심하는 순간, FA 시장은 혼돈에 빠진다. 프로농구 B 관계자는 '허 훈이 이적하면 KT는 허 훈의 공백을 메울 가드가 필요하다. 김선형과 김낙현을 영입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김선형과 김낙현이 각각 DB와 가스공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FA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