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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난 뾰루지, 여드름인 줄"…3년 동안 두 번 피부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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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의 30대 여성이 코에 생긴 뾰루지를 여드름으로 여겼다가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 그린스테드 출신인 케리 앤 버켈(35)은 2021년 콧등에 난 작고 붉은 뾰루지를 처음 발견했다. 그녀는 단순한 여드름으로 생각해 혹을 짰지만 몇 주 동안 계속 재발했고, 결국 피부과 진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검사 결과 그녀는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진단을 받았다. 이는 매년 영국에서 7만 5000명 이상이 걸리는 피부암으로, 주로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서 발생한다. 다행히도, 기저세포암은 흑색종(melanoma)과 비교해 전이가 거의 없는 비교적 덜 위험한 유형이었다.

그러다가 2024년 11월 버켈은 또다시 코 옆에 새로운 혹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짜려고 했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보다 두 배나 커진 혹이었고, 없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피부과에 재방문했고, 그녀의 암이 재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암 제거 수술 후 그녀의 코에는 크고 검은 구멍이 생겼다.

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더 컸다. 긁어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얼굴엔 커다란 구멍이 남았다"고 전했다.

현재 완치된 그녀는 완치된 상태이며, 모발 및 두피 질환 과정을 수료한 후, 자신의 헤어 살롱을 개업했다.

그녀는 고객의 두피를 점검하며 피부암 증상을 확인해 주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햇빛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햇볕에 타는 것이 처음엔 멋져 보일지 몰라도, 결국 당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철저한 피부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외선 노출이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다. 이중 기저세포암이 가장 많다. 기저세포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100%, 편평세포암 90%에 이르는 비교적 안전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악성흑색종은 다르다. 전이가 빠르고 위험해서 국내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63%밖에 되지 않는다. 4기에 발견되면 1년 생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이 점이나 검버섯 등 다른 피부 증상과 유사해 헷갈리지만 'ABCDE 룰'을 기억한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A는 Asymmetry, 비대칭이다. 피부암은 일반 점과 달리 양쪽 모양이 다르다. B는 Border, 경계부를 봐야 한다. 피부암은 점과 달리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C는 Color, 색깔이 균일하지 않고 여러 색이 섞여 있는지 봐야 한다. D는 Diameter, 크기로 대략 6mm 이상이 되면 피부암의 위험도가 높다. 마지막으로 E는 Evolving, 점점 커지거나 튀어나오는지 경과를 본다. 이 5가지 기준에 해당한다면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과에 방문해 검사 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부암 예방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누적되므로 어려서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에도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안심하면 안 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