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인 한화 이글스 폰세는 자신의 우상과 함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바로 류현진이다. 폰세는 지난 17일 한화 SSG전에서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류현진이 가지고 있던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인 17개를 넘어섰다. 폰세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폰세는 류현진의 LA 다저스와 토론토 시절의 유니폼을 모두 가지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실착 유니폼도 원하고 있지만,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유니폼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30일 경기 후 이글스tv를 통해 "만약 폰세가 내년에도 한화와 재계약한다면 미국에 있는 자신의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폰세와 계속 같이 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31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온 폰세가 관중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RYU 99'가 적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이다.
토론토 유니폼을 든 팬을 본 폰세가 펜스 그물망 너머로 긴 팔을 뻗어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폰세는 류현진을 향해 유니폼을 들어보이며 자랑한 후 더그아웃 벤치에 곱게 걸어 놓은 후 훈련을 시작했다.
NC팬이 폰세에게 토론토 유니폼을 선물한 속뜻은 알 수 없지만, 폰세는 창원 팬으로부터 기분 좋은 추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