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캡틴' 구자욱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에 탈출하며 시즌전적 32승1무28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김태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박승규(중견수)-양도근(2루수)이 선발 출전했다.
화끈하게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 점수를 내면서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0-0으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볼넷을 얻어낸 뒤 1사 후 양도근의 안타로 1,2루가 됐다. 김지찬의 삼진에 이어 김태훈 타석에서 나온 땅볼 때 수비 실책이 이어지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구자욱은 전력질주를 하면서 아웃이 될 뻔 한 상황을 세이프로 바꿨다. 이 한 방이 승패를 나눴다.
삼성은 7회초 1사에서 양도근의 볼넷과 김지찬의 땅볼로 2사 1루가 됐지만, 김지찬이 2루를 훔친 뒤 이성규의 몸 맞는 공과 구자욱의 적시타가 나와 2-0으로 달아났다.
7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9회초 양도근의 2루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로 3-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 3점을 낸 가운데 삼성은 선발 투수 이승현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 째를 수확했다. 이어 김태훈(1이닝 무실점)-배찬승(⅔이닝 1실점)-이호성(2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 날"이라며 "전력질주를 비롯해 구자욱이 사실상 혼자 다 한 경기였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선발 이승현이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을 해줬다.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던졌는데,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태훈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어 "마무리 이호성을 빨리 올린 건 강한 타자들이 나올 차례였기 때문에 강력한 구위로 승부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9회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6일 홈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한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