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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배출 인천 계양구을 내년 6월 보선…벌써 출마자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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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져…민주당 강세 지역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한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1년 앞두고 각 정당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계양구을 지역에서는 선거가 1년이나 남았지만 벌써 선거구민들 입에서 출마 예상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6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사직에 따라 실시되는 계양구을 보선은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공직선거법상 3월 1일 이후 실시 사유가 확정된 재보선은 이듬해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진행되지만,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어 보선과 지방선거가 같은 날 실시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계양구을은 인천 14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이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신설된 계양구을 선거구에서는 작년까지 총선 6회, 보선 2회 등 8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 전 대표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4차례, 이재명 대통령이 2차례, 최원식 전 국회의원이 1차례 당선됐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이긴 것은 2010년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유일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 대통령의 계양구 전체 득표율은 55.22%로 인천 10개 군·구 중 가장 높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인근 한국GM과 산업단지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계양구을의 민주당 지지도가 높다고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작년 총선 '명룡대전'에서 이 대통령에게 져 낙선의 고배를 마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서울 양천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 전 장관은 작년 총선 패배 이후에도 국민의힘 계양을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보선에서 이 대통령과 합을 겨뤄본 윤형선 전 국민의힘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민주당에서는 계양구 3선 구청장 출신의 박형우 전 구청장과 윤대기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구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정당이 중량감 있는 후보를 필승 카드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계양을 선거구의 경쟁 구도를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면서도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구를 내준다는 것은 1석을 잃는 것 이상의 의미여서 비중 있는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여당에 대항하려는 야당들도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공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ny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