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개발생산에서 임상시험수탁 서비스로 사업 확장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로, 기존 실험 방식보다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85%에 달하는 높은 환자 유사성을 통해 후보 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더 면밀하면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작년 10억달러(약 1조3천678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천13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지난 4월 동물실험을 축소한다고 밝히면서 대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중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Cancer-derived-Organoid)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 단점을 안고 있는 기존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해나갈 구상이다.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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