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질병부담연구(GBD)에 따르면 오는 2050년 허리 통증(요통) 환자가 8억43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요통으로 인한 보건의료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이 걸으면 만성 요통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노르웨이 과기대 폴 야를레 모르크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017~2019년부터 2021~2023년까지 1만1194명(평균 나이 55.3세)이 참가한 트뢴델라그 건강조사(HUNT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 요통이 없었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로 매일 걷는 시간과 걷기 속도 등을 측정하면서 평균 4.2년 동안 요통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 기간에 만성 요통이 발생한 사람은 1659명(14.8%)이었다.
하루 걷는 시간을 78분 미만, 78~100분, 101~124분, 125분 이상으로 나누고, 걷기 강도는 안정상태의 기초에너지 소비량인 분당 대사당량(MET)에 따라 3.00 MET 미만(걷기 속도 4㎞/h 미만), 3.00~3.11 MET(4.1~5.4㎞/h), 3.12~3.26 MET(5.5~6.4㎞/h), 3.27 MET(6.4㎞/h) 이상으로 나눠 만성 요통 위험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하루 걷기 시간이 78분 미만 그룹과 비교할 때 78~100분 그룹은 만성 요통 위험이 13% 낮았고, 101~124분 그룹은 23%, 125분 이상 그룹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강도의 경우 분당 3.00 MET 미만 그룹과 비교할 때 3.00~3.11 MET 그룹은 만성 요통 위험이 15% 낮았고, 3.12~3.26 MET와 3.27 MET 이상 그룹은 각각 1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걷기 강도도 영향을 미치지만, 걷기 '양'이 만성 요통 예방에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걷기 장려가 만성 요통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걷기가 요통 재발 방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요통 병력이 있는 성인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요통이 재발하지 않는 기간이 걷지 않는 경우(112일)보다 2배 가까이(208일) 길어졌다는 호주 매쿼리대학교 연구팀의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 결과, 걷기 운동을 한 사람들은 통증 발생 횟수가 28% 적었고, 치료가 필요한 재발은 43% 줄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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