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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휴가의 계절, 여행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어떤 책들은 정처 없이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데, 이 책이 그렇다. 책 디자이너인 저자가 유럽과 일본 등지에 있는 서점과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느낀 소회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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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명물로 자리 잡은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을 보면서는 고국을 떠올린다. 건물 상부 네 귀퉁이를 보면 '도서관'이란 단어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북쪽은 독일어, 서쪽은 영어, 남쪽은 아랍어로 쓰여 있는데 동쪽에는 '도서관'이란 한국어가 새겨져 있다. 도서관 측이 설계자 이은영 씨의 의견을 수용해 중국어나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를 음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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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인'의 어려움도 책에 녹였다. 서점을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국가 등 다른 여러 나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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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느 서점을 가나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 비포 제인 오스틴 = 홍수민 지음.
'겐지 이야기'는 1천년 전에 쓰인 문학이지만, 여전히 흥미롭다. 고귀한 신분이자 당대 최고 미남인 겐지의 여성 편력을 주로 다루는 이 유장한 소설은 캐릭터들이 독특하고, 묘사도 생생해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10권(번역본 기준)에 이르는 이 방대한 대하소설은 고귀하게 태어나든, 비루하게 태어나든 인생이란 기껏해야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는 문장으로 짧게 요약할 수도 있지만, 삶의 비밀을 여기저기 은전처럼 흩뿌려놓았기에, 읽고 나면 왠지 마음이 움직이는 그런 작품이다.
일본인이 자랑하는 이 소설은 여성이 썼다. 일본 헤이안 시대의 여성 문인 무라사키 시키부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 정확한 이름도 알 수 없다. 아버지의 관명(冠名)에 따라 무라사키 시키부라고 불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당시 여자는 황후나 황녀, 최고 귀족의 자제가 아니면 이름도 남길 수 없었다.
젠더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인 저자는 '겐지 이야기'에서 출발해 여성 문학의 역사를 들춰낸다. 고대 일본의 궁정문학을 비롯해 서구의 르네상스를 거쳐 라파예트 부인의 전하는 우아한 연애담 '클레브 공작부인'까지 방대한 여성 문학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국내에 번역된 문학 작품들을 토대로 '오만과 편견' 등을 쓴 제인 오스틴 이전까지 서자 취급 받았던 여성 문인들이 쓴 문학을 복원해 낸다.
들녘. 22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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