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콜롬비아 북서부 지역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안티오키아주(州) 재난 대응 당국(DAGRAN)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주 베요와 메데인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2명이 사망했다"며,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증언 등을 통해 파악한 실종자 규모는 8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앞서 콜롬비아에서는 비가 이어지면서 지난 24일 라네그라 계곡을 중심으로 산사태가 이어졌다.
특히 베요에서는 주택 50여채가 토사에 뒤덮이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는 "올해 발생한 자연재해 중 사망자 규모가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정부는 400명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대체로 4∼6월, 9∼11월에 우기를 보낸다. 이 기간 폭우로 인한 범람 또는 산사태 등 피해가 자주 보고된다.
앞서 2023년엔 7월까지 자주 비가 오면서 약해진 지반에 수도 보고타 남동쪽 쿤디나마르카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20여명의 사망자를 냈고, 2022년엔 서부 리사랄다주에서 갑작스럽게 도로 위로 쏟아져 내린 토사에 버스 승객 등 2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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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