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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 괴력의 신예, 연투도 된다! → 김태형 감독 "그 정도 연투는 해야지" 당연하다 했지만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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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 정도 연투는 해야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좌완 신예 홍민기를 칭찬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해줄 플레이를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김태형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시즌 KBO리그 KT 위즈전에 앞서 홍민기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민기는 27일과 28일 두 경기 연속 등판했다. 프로 첫 연투였다. 무너지지 않고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연투는 처음이다. 홍민기는 2020 신인드래프트 전체 4번에 뽑힌 최상위 유망주다. 150km 중반 강속구를 던진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데뷔는 2021년에 했지만 올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잠재력을 증명한 뒤 연투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전력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6경기 11⅔이닝 평균자책점 1.54다. 볼넷 4개를 주는 동안 삼진 17개를 빼앗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 정도 연투는 해야지"라고 웃으면서 "경험 많은 선수가 아닌데 생각보다 잘 던졌다"고 돌아봤다.

홍민기는 27일 KT전 홀드를 기록하긴 했으나 1이닝 볼넷 1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주면서 1실점했다. 최고 156km까지 나왔다.

홍민기는 다음 날에도 나왔다. 28일에는 0-2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 등판했다.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점을 줬다. 이후 삼진 5개를 빼앗았다. 1⅔이닝을 자책점 없이 정리했다. 이날도 크게 지친 기색 없이 150km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27일에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아서 한 번 더 보려고 했다. 그래서 내보냈는데 잘 던지더라"며 합격점을 줬다.

홍민기는 롯데 뒷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최준용-정철원-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이미 든든하다. 다만 3명 의존도가 높다. 또 세 투수 모두 우완 정통파다. 홍민기를 중간에 조합하면 더욱 다양한 운영이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의 투구 궤적이 타자가 봤을 때 치기 쉬운 각도가 아니다. 몸쪽은 꺾여서 들어오고 바깥쪽은 쭉 올라온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