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재즈·7080·디즈니 OST 등 연령별 맞춤형 관광상품 운영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정선군은 정선레일바이크 개장 20주년을 기념해 30일 여량면 구절리역과 제2터널 구간에서 'DJ와 함께하는 터널 뮤직열차' 기념행사를 했다.
'대한민국 원조 레일바이크'인 정선레일바이크는 2005년 7월 1일 운행을 시작했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 구간을 달리는 이색 관광 콘텐츠로, 20년간 관광객 약 440만명을 유치하며 지역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유사 시설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 수가 2020년 9만8천명에서 2023년 6만3천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군은 야간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도하고, 레일바이크의 재도약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최승준 군수와 전영기 군의장, 여량면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구절리역에서 풍경 열차 탑승을 시작으로 제2터널로 이동해 'DJ와 함께하는 터널 뮤직열차'를 체험했다.
뮤직열차는 정선의 철도 터널, 풍경 열차, 음악 공연을 결합한 복합 문화 체험 콘텐츠다.
3량으로 된 열차의 1호차는 전문 DJ가 공연을 펼치는 주 무대로, 2·3호차는 교류·휴식 공간으로 운영됐다.
실내조명과 음향 장비를 활용해 터널 속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정선 특색을 담은 과일, 치즈, 미니 샌드위치, 견과류 등 핑거푸드가 제공돼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군은 이번 시범 행사를 바탕으로 철도 터널과 풍경 열차를 활용한 이색 체험 콘텐츠를 개발하며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정식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20대를 위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부터 30∼40대 커플과 친구를 위한 재즈·올드팝, 50∼60대를 위한 7080·퓨전음악 열차,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디즈니 OST·클래식 음악 열차 등을 마련한다.
군은 정선레일바이크를 기존 주간 관광에서 야간·문화 체험 관광으로 확대함에 따라 체류시간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관광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환 관광과장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감성 관광 콘텐츠를 도입함으로써 다시 한번 정선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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