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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대 1순위' 감독, 4강 기적→1년 만에 추락...골드컵 8강 광탈, '103위' 과테말라에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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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시 마치 감독의 캐나다가 충격에 빠졌다.

캐나다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의 US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몰라와의 2025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8강전에서 1대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5대6으로 패배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캐나다는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마주했다. 전반 8분 과테말라의 순간적인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루비오 로빈을 놓치면서 실점 위기를 마주했다. 로빈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하면서 캐나다는 위기를 넘겼다.다시 분위기를 정비한 캐나다는 과테말라를 압박했고, 전반 27분 결과를 만들어냈다. 타니 올루와세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조나단 데이비드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캐나다가 승기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 캐나다에 초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0분에 이미 경고를 받았던 제이콥 샤펠버그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샤펠버그의 멍청한 반칙이었다. 캐나다의 역습에서 샤펠버그에게 오는 패스가 굉장히 부정확했다. 이때 공을 잡은 과테말라 선수에게 몸통박치기를 해버리면서 두 번째 경고를 받게 됐다.

캐나다는 불안하게 후반전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들어서는 과테말라가 주도권을 잡았다. 과테말라는 후반 14분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오스카 산티스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로빈이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과테말라는 역전까지 노려봤지만 연장전까지 양 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캐나다와 과테몰라의 4번 키커들이 모두 실축하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희비는 6번 키커에서 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과테말라는 FIFA 랭킹 30위 캐나다를 잡는 대이변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캐나다는 2021년 골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는데 2023년 대회에 이어 2025년 골드컵마저 4강도 밟아보지 못했다. 이번 결과가 더욱 충격적인 건 캐나다가 2024년 남미축구연맹(CO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마치 감독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지만 이번 결과로 여론은 후퇴할 수밖에 없게 됐다.

마치 감독은 과거 황희찬의 스승으로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성공신화를 썼다. RB 라이프치히, 리즈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면서 빅리그도 경험했다. 1년 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마치 감독은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1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마치 감독의 한국행은 무산됐다. 이후 마치 감독은 캐나다를 지휘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