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안산공고의 에이스 김도영이 황금사자기 우승팀 성남고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은 7회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발투수 김도영의 투구 내용은 충분히 주목할 만했다.
30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안산공고와 성남고의 1회전이 열렸다.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성남고와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인 안산공고의 맞대결.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3회초 안산공고가 선취점을 올렸고, 성남고는 4회말 2사 3루에서 이동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안산공고 선발투수 김도영은 5회까지 22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3개, 4사구 6개. 탈삼진 3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77개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132~135km의 직구와 121~122km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성남고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를 지켜 본 한 스카우트는 "봄 대회 때보다 구속이 4~5km 올라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도영은 지난해 안산공고가 창단 24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차지한 대통령배에서 수훈상을 받았으며, 작년 11월 최강몬스터즈와의 대결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광주 출신인 김도영은 서림초와 광주 무등BC를 거쳐 안산공고에 진학했다. 지난해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언더핸드 투수로 전향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안산공고는 6회에 추가점을 올려 2-1로 앞섰으나, 7회말 성남고 이률의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포함해 4점을 몰아치며 5대2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