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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활주로 항공기 2대 충돌…종이 잘리듯이 '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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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 하노이의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두 대의 날개와 꼬리 부분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항공은 사고 책임을 물어 조종사 4명을 정직시켰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활주로에서 호찌민으로 가려던 보잉 787 기종이 활주로로 이동 중 디엔비엔으로 출발을 기다리며 서 있던 에어버스 A321 항공기의 꼬리 부분을 들이받았다.

영상을 보면 보잉 787 기종의 날개 부분이 에어버스 A321의 꼬리 날개를 절반가량 찢는 모습이 담겼다. 활주로에는 두 항공기의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이 사고로 두 비행기에 타고 있던 380여 명은 대체 항공편으로 옮겨 탑승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항공은 "내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 비행기의 조종사 4명을 정직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과 함께 충돌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

CAAV는 이 충돌을 5단계 항공 안전 척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레벨 B' 심각한 사고로 판단했다. 이는 임시 활주로 또는 유도로 폐쇄 조치가 수반되는 심각한 안전 위반 상황을 의미한다.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돌 당시 에어버스 A321은 유도로의 지정된 대기 장소에 멈춰있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