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수비수 타카이 코타와의 이별을 발표했다. 코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행이 유력하다.
가와사키는 30일(한국시각)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타 선수가 해외 클럽 이적을 전제로 한 절차 및 준비를 위해 오는 7월 5일을 마지막으로 팀에서 이탈하게 됐음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향후 이적 관련 사항은 공식적으로 결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드릴 예정"이라며 "7월 5일 개최 예정인 가시마 앤틀러스전 경기 종료 후 코타가 서포터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코타는 한국 선수 손흥민과 양민혁이 뛰고 있는 토트넘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BBC는 "토트넘 홋스퍼가 일본 국가대표 타카이 코타 영입을 위해 500만 파운드(약 92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코타는 일본 성인 대표팀에서 두 차례 A매치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9월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일본의 최우수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토트넘에 합류하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 등 토트넘의 수비진은 쟁쟁하다. 물론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토트넘인 만큼 코타를 예비 자원으로 배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코타가 합류하자마자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양민혁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로 임대를 떠났다.
2004년생의 어린 선수로 수준 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하위리그에서 예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출전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임대를 떠나 유럽 축구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아시아 축구 리그보다 속도가 빠르고 거칠기로 유명하다. 대다수의 유망주들은 다른 유럽 리그에서 뛰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본팀에 합류하는 경우가 많다.
코타가 1군에 바로 안착할 수있을지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에게 달려 있다.
프랭크 감독은 처음 토트넘에 부임하는 만큼 프리시즌 동안 객관적인 기준에서 선수들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색에 맞는 선수들을 주전 선수로 기용할 것이며 일부 선수들은 방출하거나 매각하는 판단을 해야 한다. 경험이 부족한 신입생이나 유망주들도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