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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경질됐어도 연봉은 계속.."♥박하나와 더 단단해졌다"(동상이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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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전 농구 감독 김태술이 예비 신부 박하나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 2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을 10일 앞둔 김태술·박하나 커플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하나는 김태술과 약 2년 간의 만남 끝에 결혼하게 됐다며, "내가 이 사람을 만나려고 열심히 살았나? 싶을 정도로 평소 꿈꿔온 이상형"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살림을 잘하는 김태술에 대해 "너무 사랑스럽다. 저는 운동선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무뚝뚝하고 남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오빠가 살림을 굉장히 잘한다. 농구해서 그런지 손 감각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래서 주변에 '너네 운동선수 만나라. 살림 정말 잘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잘 만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정말 제대로 잘 만난 거다. 운동선수 동기들을 보면 태술이만 유독 그렇다. 제대로 골랐다, 다 그렇지 않다"고 반응했다.

김태술도 박하나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챙겨주는 게 너무 좋다. 저는 19살 때 부산에서 서울에서 올라왔는데, 그렇다 보니 집밥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 하나가 집에서 밥을 차려주고 음식을 준비하는 게 사랑스럽다. 평생 이 친구한테 밥 얻어먹으면 참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술의 말처럼 박하나는 두 사람의 식사를 위해 직접 12첩 반상을 차렸다. 이에 대해 박하나는 "부족한 걸 못참는다. 혼자 살더라도 푸짐하고 건강하게 정성스럽게 차려먹고 싶다. 그게 저에 대한 보상인 것 같다. 어릴 때 형편이 좋지 않았다. 어릴 때 부모님이 바쁘셔서 할머니가 키워주셨다. 엄마보다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라고 밝혔다.

이어 "그거에 대한 결핍이 있어서 먹는 거에 아끼지 않는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도 거창하게 해먹는다. 그래야 '나 성공했어' 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하나는 "가족에 대한 결핍도 있었다 보니, 화목한 가정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나만의 울타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꿈을 오래 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빠 때문에 하루에 한 번씩 깔깔 거리면서 웃게 됐다. 이게 굉장히 행복했다. 내가 누군가 때문에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다는 게 고마웠다"며 "어머님도 저를 보면 '우리 하나 사랑한다'고 해주신다. 오빠네 가족이 화목하더라. 내가 이런 가족에 들어간다는 게 설렌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도 '이몽'은 존재했다. 바로 혼수 문제였다. 박하나는 "전자제품이나 가구는 안 바꾸더라도 그릇이나 이불 정도는 바꿀 수 있지 않냐. 오빠는 근데 있는 거나 쓰자고 한다. 이게 무슨 신혼이냐 동거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태술은 "동거도 같이 사는 거도 결혼도 같이 사는 거다"라며 효율적인 태도를 보였다.

서장훈은 "부연 설명을 한다면, 태술이네 집이 여유로웠던 게 아니고 근검절약하는 스타일"이라며 "또 하나 씨가 이해해줘야 하는 게 감독하다가 지금은 (무직이다). 본인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김태술이 영어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의외의 모습에 패널들이 궁금해하자 김태술은 "감독 생활하다보니 영어라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김태술은 지난해 고양 소노의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성적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영어를 잘했다면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맡으면서 감독직을 해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처음 하는 일이었고, 할 일과 해야 할 일, 결정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사실 해임이 되는 건 프로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힘든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일이 벌어진 거라 생각한다. 해임 결정 났을 때도 기분이 좋진 않지만 어차피 이또한 지나가고 또 다른 곳에서는 잘해낼 걸 아니까 크게 타격감이 크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혼 앞둔 상태에서 행복만 해도 모자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사를 접하면서 하나가 속으로 많이 속상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다만 "근데 그런 힘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넘기면서 이 친구가 더 좋은 사람이라는 걸 또 한 번 느끼면서 단단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나 또한 묵묵히 들으며 "이런 부분들이 오빠를 존경하게 된 계기인 것 같다. 저 같았으면 한동안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면서 "오빠는 빨리 정신을 차리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더라. 그런 모습이 놀랍고 존경스러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연봉은 계속 나온다. 경질이기때문에 계약 동안은 계속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태술은 "그래도 이불은 사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박하나와 김태술은 지난 2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공통의 취미인 골프를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