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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해외 일각 '권력이상설' 속 중앙회의 잇따라 주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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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참석 중앙재경위 진행 '기강 잡기'…중앙정치국선 "청렴 중요"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근 미국 등 해외 일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 '실각설' 등이 제기된 가운데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잇따라 공식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건재를 확인했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중앙재경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 추진과 해양 경제 고품질 발전 등 문제를 연구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 통일 대시장'을 추진하려면 시장 기초 제도·시장 기초 인프라·정부 행위 기준·시장 감독·요소 자원 시장 등 5가지를 통일하고 대내외 개방을 지속 확대한다는 의미의 '5통일·1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무질서한 저가 경쟁 규제와 낙후한 생산 능력의 질서 있는 퇴출, 정부 조달 규범화, 지방 투자 유치 규범화, 투자 유치 정보 공개 강화,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원활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회의는 해양 경제에 대한 민간 자본의 참여 독려와 해양 전략 과학·기술 역량 강화, 현대화된 원양 어업 발전 등도 필요하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선 해양 경제 고품질 발전이 필요하다"며 "중국 특색의 해양 강국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중국 공식 서열 2위)를 비롯해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공식 서열 5위), 딩쉐샹 부총리(공식 서열 6위) 등 최고위급 지도부와 당정 책임자들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전날에는 104주년 7·1절(창당 기념일)을 맞아 당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집단학습)도 주재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우리 당이 짊어진 중국식 현대화 건설 임무는 매우 무겁고, 직면한 집권 환경은 상당히 복잡하다. 자기혁명이라는 줄을 더 단단히 잡아당겨야 한다"면서 "당 조직과 당원은 어느 계층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자기혁명의 책임을 져야 하고, 지도 간부는 자기혁명에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재 선발·활용에서 당성 평가를 강화하고, 간부의 경계와 충성도·청렴도를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반부패에선 권력 운용을 규범화해야 한다. 권력 위임·운용·통제를 통일하고,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메커니즘을 만들어 권력 운용의 구멍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시 주석은 전날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당 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 공작조례'도 심의했다.
회의는 "당 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를 설립하는 것은 중대 사업에 대한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완비하고 중대 임무 실행을 이끄는 중요한 제도적 조치"라며 "협조기구는 직책과 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중대 사업의 실시에 더 효과적인 통합과 조율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일련의 언급은 일부 해외 매체가 건강이상설 등을 제기한 가운데 공개된 것으로 당 간부 등의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도 분석됐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메인 뉴스는 특히 시 주석이 직접 집체학습을 주관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건재를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전날 당 이론지인 '추스'(求是)에 시 주석이 2016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역사를 창조하는 중국 인민의 위업'을 언급한 연설 내용을 묶어 게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xi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