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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본지 기사(5월 16일, 사람이 죽었는데 7행시 애교? "예산 없다" 수리비까지 떠넘긴 창원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헛발질')에 대해 창원시는 "NC 구단과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공동 대응하고 있는데, 언론사의 오보가 있어 답변 드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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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창원시는 시설공단과 NC 구단에 책임을 미루며 차일피일 시간만 끌었다. 병원을 찾아 밤샘 기다림에 나선 구단과 달리 유족과의 협의에도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구단이 먼저 섭외한 용역업체를 통해 선조치하고, 향후 비용을 상호 정산하기로 합의했다"며 늑장 대응에 대한 변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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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전문가들은 "실용적 목적은 제거하고 미적인 부분만 남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 결과 무게 60㎏에 달하는 루버가 창문에 대롱대롱 매달린 형태로 불안정하게 시공됐고, 결국 불행한 사고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창원시 측은 'NC 구단이 트램 설치를 요구했다'는 등 본질을 벗어난 해명으로 일관했고, 결국 NC 구단은 "창원시가 NC 구단을 유치할 당시 했던 약속들을 지켜달라"며 시설 개보수, 실내 연습장과 선수단 숙소 마련, 대중교통 노선 확대, 이미 지불한 구장사용료 반환차 광고 계약 및 티켓 구입 지원, 구장 사용 불가로 발생한 손실금 보전 등 21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NC 구단은 21가지 요구사항 공개와 더불어 "항목별로 착수 시점, 완료 시점, 예상되는 예산 및 확보 방법 등 구체적인 답변을 해달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과에 따라 해결책이 변경되거나 뒤집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답변 시한을 6월 말로 정한 것은 적어도 창원시가 하반기 예산 편성에 이 같은 NC 측 요구를 포함시켜달라는 속내도 담겨있다.
창원시 측은 21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이렇다 할 추가 마감시한이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일단 시간을 더 달라'고만 요청한 상태다. 2025년 하반기로 접어들었지만 앞서 창원시 측은 루버 철거 과정에 쓰인 예산에 대한 정산은 물론 내역서 요청도 하지 않았다. 정산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현지 분위기는 창원시정 측에 부정적인 여론이 감지된다. 기자가 직접 창원시를 방문했을 당시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취재한 결과 "야구팬이 아니지만 지역 산업 차원에서도 어떻게든 NC 구단이 창원에 남길 바란다. 하지만 이를 위한 창원시의 움직임이나 정책 지원은 부족해보인다", "현 시점에서 구 창원 측 상권은 야구장과 큰 상관이 없다. 하지만 NC가 진짜 떠날 경우 마산 쪽 상권은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었다.
창원시는 앞서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의 입을 통해 "NC파크는 창원시와 십수년을 같이 한 소중한 자산이다. NC 팬들과 창원시민들께서 실망하고 계신 부분도 있는 것도 잘 안다"면서 "프로야구단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이다. NC 측이 이야기하는 사안들, 과거의 서운함에 대해 그런 일(연고지 이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창원시가 NC 구단이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확실한가'라는 말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현재로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현재로선 NC 구단이 발표한 내용 외에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 앞으로 NC파크 문제에 대해서는 구단과 최대한 소통하며 보조를 맞출 예정"이라며 "시의회 등 다양한 방향에서 창원시 측 의견이 나왔지만, 실무진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시장 권한대행의 말씀을 중심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