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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디자인 입은 청파동…'스마트 윈도' 시범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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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숙명여대와 협력해 디자인 해법 도출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숙명여자대학교 인근 일대에서 추진한 '청파동 지역맞춤형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성 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숙명여대 환경디자인학과와 협력해 맞춤형 디자인 해법을 도출하기도 했다.
구는 주민 설문조사와 인터뷰, 경찰과 합동 순찰, 숙명여대와의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지역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공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기존 자율방범초소와 새마을협의회 컨테이너를 리모델링해 종량제봉투 자동판매기, 안심거래구역, 주민 휴게공간을 결합한 복합 안전거점 공간 '반디'를 조성했다.

또한 조명형 '자율방범대 집중 순찰구역 표지판'을 새로 설치해 시각적 방범 효과와 안전 체감도를 높였다.
숙명여대 학생들의 일러스트를 적용한 '셔터 갤러리'를 통해 낡은 셔터 외관을 개선하고 공공 관리의 연속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건물 외벽에 무분별하게 부착되던 하숙·자취 정보지를 정리하고, 조명형 정보 표지로 통합해 거리 미관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사각지대나 경사지 구간에 반사경과 조명형 안전 손잡이를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하숙 주거구조 특성상 커튼이나 차단 장치가 없는 창문 환경을 고려해 버튼 조작만으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 기술을 전국 최초로 시범 도입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필요 시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실내의 개방감을 유지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와 범죄 예방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기술을 접목한 범죄예방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며 "'한강로동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사업'도 하반기 내에 마무리해 안전한 용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prince@yna.co.kr
<연합뉴스>